김무성 대표 '개헌논의 불가피' 언급에 정치권 '술렁'

입력 2014-10-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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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논의 불가피론'이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16일 상하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논의와 관련해 "정기국회가 끝나면 봇물 터질 것이고,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9일 이후부터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질적인 협상 국면으로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상당히 구체적인 개헌 구상까지 드러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는 최근 '개헌 블랙홀론'을 통해 부정적 견해를 분명히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뜻과 반대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여야 개헌모임 의원들이 제기하던 개헌론에 집권 여당의 '얼굴'이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적어도 국회 안에서는 개헌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김 대표가 굳이 박 대통령의 부재중에 개헌 언급을 한 점도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고 있다.

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등 주요 포스트에서 비주류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자 개헌론을 고리로 본격적인 '친박 흔들기'에 나선 것이란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일단 공식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내부에서는 강한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당내 친박계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친박 위원들은 지금은 개헌 시기가 아닌 것처럼 얘기하던 김 대표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게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는 판단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이 분명히 현 시점에서의 개헌 논의에 반대하고 있고, 정치권의 오피니언 리더인 대권 잠룡들도 개헌 논의에 당장 착수하는 데 일사불란하게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겉보기보다 논의를 시작하는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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