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다희, 이병헌'
걸그룹 글램 다희와 모델 이지연에게 협박당한 배우 이병헌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이병헌에 이지연을 소개해준 지인으로 알려진 석 모씨도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이지연 측은 “금품을 목적으로 접근해 계획적으로 협박한 것이 아니라 이병헌과 이성관계”였다며 협박 혐의 외 정상 부분은 공소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 이병헌과 두 피고인, 이병헌과 이지연의 만남을 주선한 석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변호인 측이 이에 동의하자 담당 재판부는 이병헌과 이병헌의 지인 석 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사건의 성격을 고려해 이병헌에 대한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이병헌은 유흥업계 종사자 석 씨를 통해 이지연을 소개받았으며, 이지연과 다희가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미끼로 50억원을 요구하던 사건 당일에도 석 씨는 이병헌과 함께 있떤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연과 다희가 이병헌에 협박했을 때에도 이병헌은 석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석 씨와의 상의 끝에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이지연과 다희를 신고했다.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고, 이지연과 다희를 이병헌보다 더 먼저 알고 있던 석 씨가 재판에 출두함으로써 재판의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다희와 이지연은 지난 8월 이병헌과 술을 마시면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달 1일 경찰에 검거됐다. 법원은 다희와 이지연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검찰은 같은 달 12일 두 사람을 기소했다.
'이지연, 다희, 이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