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광개토태왕비 탁본집의 표지에는 ‘진호태왕비(晉好太王碑)’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好太王은 광개토태왕의 다른 약칭이다.
광개토태왕의 정식 시호(諡號:사후에 생전의 공덕을 기려 추증한 호)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나라의 언덕에 묻히신 국토의 경계를 널리 넓히시고 나라를 평안하게 하신 좋고 위대한 왕)’인데...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출간되는 광개토태왕비 탁본은 하나같이 표지가 ‘진호태왕비(晉好太王碑)’로 되어 있다. 광개토태왕비를 중국 동진(東晉)시대 유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책들이 우리나라에도 대량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리 정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이 일을 장차 어찌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