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선왕은 흔종((舋鍾, 종을 새로 만들었을 때 짐승의 피를 칠하고 제사 지내는 풍습)에 제물로 쓰일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를 측은하게 여긴 왕은 제물을 양으로 바꾸라고 명한다. 맹자는 제선왕에게 “왜 소는 불쌍하고, 양은 불쌍하게 여기지 않아 희생물로 삼으라고 했는가?”라고 묻고 이유를 이렇게 풀이한다.
“소는 끌려가는 모습을...
맹자가 제선왕(齊宣王)이 타고난 어진 성품과 총명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잠시 희망이 엿보이다가는 다시 제자리걸음을 치는 것이 안타까워 한 말. “왕의 지혜롭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없다. 아무리 세상에 쉽게 자라는 물건이 있다 하더라도 하루 따뜻하고 열흘 동안 추우면 능히 자랄 물건이 없다. 내가 왕을 만나는 일이 드문 데다가, 내가 물러나면...
바로 그 마음과 같다. 나만 맛있게 먹고 나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데 핵심이 있다. 낙수효과든, 거름효과든 말이다. 맹자가 제선왕에게 죽비같이 내리친 한마디는 오늘날 리더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왕께서 만일 재물을 좋아하시더라도 백성과 더불어 함께하신다면 왕 노릇을 하심에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王如好貨 與百姓同之 於王何有)”
맹자가 제선왕을 만나려 했는데 왕이 감기가 들었으니 다음 날 조회에 와 달라고 하자 자신도 병이 나서 갈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이튿날 맹자가 동곽씨(東郭氏)를 조문하러 가려 하자 제자 공손추가 “어제는 병을 이유로 왕의 청을 거절하시더니 오늘은 왜 조문을 가시느냐?"고 물었다. 맹자는 "어제는 앓았지만 오늘은 나았으니 어찌 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제선왕(齊宣王)이 왕도정치를 묻자 맹자는 주 문왕의 선정을 설명한 뒤 이렇게 말했다. “늙어 아내 없는 이를 홀아비[鰥], 늙어 남편 없는 이를 과부[寡], 늙어 자식 없는 이를 외로운 사람[獨], 어리고 아비 없는 이를 고아[孤]라고 합니다. 이 네 부류는 천하에 궁벽한 백성으로서 호소할 데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문왕은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시되 반드시 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