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왕은 세자 시절에 종친의 딸인 정화궁주(貞和宮主)와 혼인했고, 1274년(원종 15)에는 39세로 원나라 세조의 딸인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와 혼인하였다. 제국대장공주는 충렬왕과 스무 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났지만 원나라 공주라는 점 때문에 위세가 왕 이상이었다. 게다가 질투도 심해 정화궁주조차 공주가 죽을 때까지 왕과 동거를 못하고 별궁(別宮)에 거처해야...
몽골 황제 쿠빌라이[忽必烈]의 딸로 고려에 최초로 시집온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가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공주의 죽음은 죽음 그 자체로 끝나지 않았다. 제국대장공주의 아들인 당시 세자는 어머니의 죽음에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고 믿었다. 특히 아버지 충렬왕(忠烈王)의 총애를 받고 있던 무비(無比) 일당을 의심하여 아버지가 재위 중인데도...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가 이 소식을 듣고는 크게 성을 내어 홍규를 잡아 가두고 혹독한 고문을 하였으며, 재산까지 몰수하였다. 또 그 딸을 잡아 가두고 심문하니 딸이 머리를 자른 것은 자신이며, 아버지는 모르는 일이라 하였다. 화가 난 공주는 그녀를 쇠로 만든 매로 난타하게 하였는데, 피부가 온전한 데가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끝내 굴복하지 않았다.
재상과...
전쟁 종식을 위하여 몽골에 들어간 남편이 원세조의 딸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와 혼인을 한 것이다. 혼인한 지 14년 만에 두 번째 왕비를 얻은 셈인데, 고려 왕실은 애초에 다처제였으니 예전 같으면 별 문제가 안 될 일이었다.
문제는 원과 고려가 대등하지 않은 관계였다는 점이다. 이로써 원비(元妃)였던 그녀는 제2비로 밀려나게 되었으며, 겨우 16세에 불과한 원...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1259~1297)는 고려 제25대 왕인 충렬왕(1236~1308)의 왕비이다. 이름은 홀도로게리미실(忽都魯揭里迷失)이며, 원나라 세조의 딸로서 고려에 시집온 최초의 원나라 공주이다. 1274년(원종 15) 충렬왕이 세자로 원나라에 있을 때 혼인하니 공주 나이 16세, 충렬왕 나이 39세였다. 이 해에 원종이 죽어 함께 귀국하자 사람들이 “백년 전쟁 끝에 다시...
충렬왕은 원나라에서 숙위(宿衛)하다가 1271년 원 세조의 딸인 제국대장공주와 혼인하였으며, 1274년 원종이 별세하자 귀국하여 즉위하였다.
1277년(충렬왕 3) 드디어 일이 벌어졌다. 경창궁주가 왕을 저주하였다는 무고(誣告)에 걸려 폐위당하고 서민이 된 것이다. 일의 전말은 이러하다. 왕종은 평소에 병이 많았다. 궁주는 장님인 승려 종동(終同)을 불러 액을 물리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