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에 어떤 사람이 서 있었는데, 이마는 요(堯)임금과 닮았고 목은 순(舜)임금 때의 현인이었던 고요(皐陶)와 닮았으며, 어깨는 정(鄭)나라의 명재상 정자산(鄭子産)과 닮았습니다. 그렇지만 허리 아래로는 우(禹)임금보다 세 치나 짧고, 처량하고 축 처진 모습은 상갓집 개[喪家之拘]와 같은 몰골이었습니다.”
상갓집의 개는 먹이를 주는 주인이 죽어 동네를...
춘추시대의 정자산처럼 하면 될 것이다. 성명은 공손교(公孫僑), 자산(子産)은 그의 자다. 정(鄭)나라 목공의 손자여서 흔히 정자산이라 부른다. 정은 소국인 데다 진(晉)과 초(楚)라는 강대국 사이에 끼어 줄타기 외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 자산은 기원전 547년 재상에 임명돼 기원전 522년 세상을 뜨기까지 정치를 혁신하고 실용적인 외교활동을 벌였다.
그가 재상이 되자...
중국 춘추시대 정(鄭)의 정치가 공손교(公孫僑:정자산)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대신 자태숙(子太叔)에게 먼저 너그러운 정치를 한 뒤에 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손교가 죽고 그의 뒤를 이은 자태숙은 관대한 정치를 했다가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엄하게 다스렸다.
소식을 들은 공자는 “정책이 관대하면 백성들이 경박해지고, 경박해지는 백성을...
형벌을 받아 발 하나가 없는 신도가(申徒嘉)를 정나라의 재상 정자산(鄭子産)이 놀렸다. 둘은 한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한 사이다. 신도가는 “거울은 맑으면 먼지가 끼지 못하고 먼지가 끼면 맑지 못하네. 어진 사람과 오래 함께 있으면 허물이 없어진다고 하지.”[鑑明則塵垢不止 止則不明也 久與賢人處 則無過] 그러면서 “잘못을 변명하는 사람은 많지만 잘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