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특수도 옛말입니다.”
이슬비가 떨어지던 16일 찾은 ‘인현동 인쇄골목’은 적막했다. 요란한 인쇄기 소음도, 인쇄골목의 트레이드 마크인 ‘삼발이(삼륜 오토바이)’ 엔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인현동 인쇄골목은 서울 중심에 있는 인쇄 특화 거리다.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부터 충무로역 사이에는 크고 작은 인쇄소가 와글와글 몰려 있다. 일반 인쇄부터...
여기는 대선 대목과 전혀 관련 없는 고립지다.”
18대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 19일 서울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만난 D 인쇄소 유 모(45·인현동) 사장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숨을 쏟아냈다.
기자가 만난 인쇄 자영업자들은 디지털 기기, 인터넷 업체, 그리고 대기업의 자체 경영인쇄소의 등장에 갈 곳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버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