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이미 패러디에 가세했다. 성균관대 학생들은 최근 인문과학캠퍼스 호암관 외벽에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하의 대자보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고, 고려대는 ‘박공주헌정시’, 연세대는 ‘공주전’으로 국민들의 허탈감과 분노를 표현하는 등 현 시국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한편, 고려대 사학과 학생이 쓴 글로 추정되는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를 읽은 네티즌은 "관동별곡급인데 교과서에 실어야겠다","공주전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등을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네티즌은 '공주전'을 연대생이 쓴 데 빗대, "풍자도 고연전이냐?" 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공주전'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에는 닭씨 성을 가진 공주가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스물셋이 되던 해 무당 최씨를 만났다. 무당 최씨는 닭씨 성의 공주에게 각종 재주로 마음을 빼앗았고, 공주는 무녀를 의심 없이 믿었다.
특히 무당 최씨에게는 정이라는 딸이 있었고, 정은 어머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