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 가빈, 레오 등 외국인선수들이 마치 홀로 우승을 이끈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끈끈한 수비 조직력이 없었다면 우승은 요원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매시즌 상위권 성적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늘 차례가 뒷 번호였다. 뛰어난 신인 수급이 불가능했고 더구나 완성된 외국인선수가 아닌 육성형에 가까운 외국인선수들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실한 플레이와 희생정신은 팀 내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삼성화재와 수원 KEPCO에서 활약한 안젤코는 배구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로 손꼽힌다. 2009년 득점상과 서브상을 수상할 만큼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그는 동료들과 거리낌 없는 친화력으로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 외국인답지 않은 외국인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큰 주목을 받은 선수들은 입단 당시 큰 기대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안젤코(삼성화재 및 KEPCO), 가빈 슈미트(삼성화재), 레오(삼성화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한국 배구에 잘 적응하며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높인 선수들이다.
우선 KEPCO는 안젤코를 보내고 쿠바 대표 출신 야디엘 산체스(26)를 영입했다. 삼성화재와의 재계약이 확정적인 레오와 더불어 쿠바선수 간 맞대결이 기대된다. KEPCO 측은 “신장에 비해 타점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콜롬비아 출신 리베르만 아가메즈(28)를 낙점했다. 신장 207cm인 아가메즈는 월등한 높이와 강력한...
가빈 슈미트, 안젤코 추크, 레안드로, 레오 등 삼성화재를 거친 외국인 선수들도 모두 팀의 간판 역할을 해냈다.
삼성화재의 모그룹 삼성은 프로배구뿐만 아니라 많은 스포츠 팀을 산하에 두고 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물론 남녀 프로농구까지 총 6개의 프로팀을 운영 중이고 탁구, 레슬링, 럭비, 테니스, 배드민턴, 태권도, 육상, 승마는 물론 게임단까지 운영한다....
지난 시즌까지 가빈 슈미트가 맹활약하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라는 찬사를 들었던 탓에 삼성화재는 올시즌 고전이 예상됐지만 레오의 활약은 전임 외국인선수들이었던 안젤코, 가빈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한편 가빈은 올시즌 임대선수 신분으로 올시즌 이후 러시아 팀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레오와 다음시즌에도 함께하겠다는...
1세트 막판 추격에 성공하며 듀스까지 따라 붙었지만 안젤코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26 : 28로 패했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기세가 오른 KEPCO의 공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해결사는 레오였다. 레오는 22 :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홀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1 : 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레오의 활약은 계속됐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KEPCO의...
KEPCO는 2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의 맹활약 속에 드림식스에 3-2(27-25 23-25 27-29 31-29 15-1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13승(8패)째를 거둔 KEPCO는 승점 36을 기록하며 3위 현대캐피탈(승점 37·11승10패)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