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학자 단성식(段成式)의 수필집 ‘유양잡조(酉陽雜俎)’에 나온다. ‘낭(狼)’은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가 짧은 이리, ‘패(狽)’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긴 이리다. 낭은 패가 없으면 서지 못하고, 패는 낭이 없으면 걷지 못하므로 늘 함께 다녀야 한다. 이리의 앞다리와 뒷다리의 길이는 많이 차이나지 않고, 패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동물이다. 동물인 낭과...
이번 수필집에는 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그가 어떻게 작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 등 저자의 내밀한 일상이 담겼다.
그런데 왜 하필 글쓰기였을까? 저자는 "글쓰기가 없었다면 난 성수동 지하의 지박령으로 살다가 죽었을 거다. 죽을 때까지 내가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지 보지도 못하고, 나는 왜 사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로 눈을 감았을 거다.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할...
인간의 세상에 대한 불만과 그를 누그러뜨리는 방법을 쓴 수필집 ‘우울의 해부’는 풍부한 기지와 유머가 넘쳐나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옥스퍼드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그는 학교에 남아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후세교육에만 전념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577~1640.
☆ 고사성어 / 조이불강(釣而不綱)
‘낚시질은 해도 그물질은 하지...
이 평론가는 "아름답고 슬프기도 하며 희망이 차오르는 수필집"이라고 평했다.
세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꾸역꾸역 긁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종류의 일은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
각별한 사이였던 친형의 죽음 이후 삶의...
자신이 낸 책이라며 수필집, 시집, 때론 전문 서적에 논문집까지 주고 가시는 분들이 있다. 언제 이런 글들을 쓰셨냐고 대단하다며 책을 받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팔순을 넘긴 노인의 시집은 대단함을 넘어 인생의 무게가 주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그렇기에 노인의 시집은 진료실 책상에 며칠을 그대로 있었고, 틈이 날 때마다 나는 시집을 펼쳐들었다. 노인의 시는 그가...
소설집 '어둠아 바람아'(1999), '유실물 센터'(2005), 장편소설 '흰 소가 강을 건널 때'(2004), 열일곱살 매미'(2005), 수필집 '내 생애 첫 휴가'(2009), '그냥 있다'(2020) 등을 펴냈다.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이대동창문인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지냈고, 4회 민족문학상(1999), 이대동창문인회상(2005), 8회 도봉문학상(2013) 등을 받았다.
유족은 남편...
병원 대기실에 놓인 내 수필집에는 아들이 중학교 3학년 때 당한 교통사고와 관련 있는 글이 몇 편 들어 있다.
“그 녀석이 무려 40일을 의식 없이 누워 있었어요. 그때의 타들어가던 마음이란 정말…. 억장이 무너져 내렸죠.”
“아…. 정말 힘드셨겠네요.”
“네. 그 심정이야 말도 못 하죠….”
내 아들의 사고가 있었던 날의 등굣길 아침이 떠올랐다. 차에 부딪혀 쓰러진...
이어령 명예교수는 소설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소설 '장군의 수염', 수필집 '디지로그' 등 활발한 저작활동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문화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은관 문화훈장은 김병기 화백, 김우종 전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안숙선 명창, 고 유희경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 4명이 받는다.
보관...
☆ 일석(一石) 이희승(李熙昇) 명언
“화목은 행복의 근원이다.”
국어학자이자 대표작 ‘거울’과 시집 ‘박꽃’, ‘심장의 파편’을 낸 시인, 유명한 ‘딸깍발이’를 쓴 수필가인 그는 수필집 ‘벙어리 냉가슴’, ‘소경의 잠꼬대’를 남겼다. 그는 국어학 연구와 보급에 평생을 바쳐 우리나라 문법체계 연구의 큰 줄기를 형성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896~1989....
소설 ‘나자’, 수필집 ‘연통관(連通管)’ 등의 중요한 작품을 남긴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96~1966.
☆ 고사성어 / 이청득심(以聽得心)
듣는 것으로 마음을 얻는다는 말이다. 나의 편견과 아집을 접고 귀를 기울여 경청(傾聽)하는 것은 사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귀만 기울여 듣지 말고 마음을 기울여 이해해야 한다[無聽之以耳 而聽之以心].” 장자는 노(魯)...
백 소장은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다. ‘항일민족론’(1971),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1979), ‘백기완의 통일이야기’(2003),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2009), ‘두 어른’(2017) 등 다수의 저작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백 소장은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다. ‘항일민족론’(1971),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1979), ‘백기완의 통일이야기’(2003),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2009), ‘두 어른’(2017) 등 다수의 저작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고 백기완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지난 삶을 회고한 ‘백세 현역이 어찌 꿈이랴’라는 수필집을 냈으며, 지난해 가을에는 해당 수필집을 재출간할 만큼 왕성하게 활동했다.
왕성하게 환자를 돌보던 그는 지난달 중순께 노환이 악화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말년에 헌신했던 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겠다는 뜻에 따라 지난달 23일 매그너스 요양병원으로 돌아왔다. 그 후...
원전은 당(唐)나라 단성식(段成式)의 수필집 유양잡조(酉陽雜俎). 탐관오리 현령(縣令)이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거둬 사복을 채우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현령에게 그의 부하들의 부정부패 사실을 열거해 고발장을 올렸다. 이를 읽던 현령이 깜짝 놀라며 ‘너희들이 비록 풀밭을 건드렸지만 이미 나는 놀란 뱀과 같다[汝雖打草吾已驚蛇]’라는 글귀를 적어 놀란...
그만둘까 하다가 이시형 박사의 수필집 ‘여든 소년 산이 되다’를 읽고 마음을 다시 고쳐 먹었습니다. 이 박사는 나이 여든이 되어 비로소 시작한 문인화를 엮어 한 면에 그림을, 다른 한 면엔 유려한 필체로 해설을 달아 놓았습니다. 그림만 있으면 어르신의 거친 필체로만 느꼈을 텐데 해설이 붙으니 그림이 삽니다. 아니 그의 그림은 저 같은 범부에게는 전문 화가의...
박 씨는 2006년 문학지 '문예운동'으로 등단했으며, 해녀 활동 중에 '해녀가 부르는 바다의 노래' '파도의 독백' 두 권의 수필집을 냈다.
2015년 '한국동서문학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부산시 문화전문인력기획사업 '해녀 그리고 바다'의 스토리텔링 강사로도 활동했다.
박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해녀라서 바다로 돌아갔군요...
'해녀 수필가' 박말애 씨가 사망했다. 향년 63세.
울산해경에 따르면 박말애 씨는 10일 오전 7시 20분께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 씨는 평상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2006년 문학지 '문예운동'으로 등단했으며, 해녀 활동 중에 '해녀가 부르는 바다의 노래' '파도의 독백' 두 권의 수필집을 냈다.
2015년...
그는 수필집을 출간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등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바다.
"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황 전 총리 전망은 밝은 편이다. 당내에서의 다툼은 치열하지만 괄목할만한 경쟁자가 뚜렷하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의 반응은 열광적 지지와 부정적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임형남·노은주의 ‘골목 인문학’(인물과사상사)은 인문학이 마치 배경 음악처럼 은은히 흐르는 골목 산책을 다룬 수필집이다. 가온건축을 운영하는 건축가 부부인 두 저자는 일반인들이 좀처럼 주목하기 힘든 국내외 골목길로 여러분을 인도할 것이다. 저자들의 맛깔스러운 문장의 힘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도록 만들 것이며 이따금 깊은 상념에 젖게 할 것이다.
이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