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1920.4.15~2015.1.31)는 통독 이전인 1984년부터 통독 이후인 1994년까지 재임한 통일 독일의 초대 대통령이다. 그는 ‘독일의 양심’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198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서 “독일인은 누구든, 죄가 있든 없든 독일이 저지른 과거의 부끄러운 일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것이 나치로부터 고통 받은 많은...
물론 ‘피해자 의식’이나 ‘타자에 대한 공격성’이 잘못됐다고 깨우쳐줄 ‘어른’ 같은 존재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 독일이 적어도 철저한 반성을 해왔고 이로 인해 재건될 수 있었음은 분명하다. 여기엔 ‘어른 정치가’인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과 같은 이가 있었다. 우리에게는? ‘반성의 계기를 만들어줄 존재만 있더래도’ 다행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