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 식객 풍훤(馮諼)이 기둥에 기대 칼을 두드리며 “장협아, 돌아가자! 밥에 생선 하나 없구나(長鋏歸來乎 食無魚)”라 노래 불렀다. 맹상군이 고기 먹는 식객(중급 식객) 대우를 해주자 얼마 지나 “장협아, 돌아가자! 타고 나갈 수레도 없구나[長鋏歸來乎 出無車]”라 노래 불렀다. 맹상군이 이번에도 수레 타는 식객(상급 식객) 대우를 해주자...
전국시대 제(齊)나라 재상을 지낸 맹상군은 축복받지 못한 아들이었다. 왕족인 부친에게는 마흔 명의 아들이 있었고, 첩에게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해친다는 5월 출생이라 내다버리라는 명을 받았다. 생모가 몰래 키운 그가 부친을 만났을 때 조목조목 따진 말에서 유래했다. “장군의 가문에서는 반드시 장군이 나오고, 재상의 가문에서는 반드시 재상이 나온다...
1939~
☆ 고사성어 / 토영삼굴(兎營三窟)
사기(史記) 맹상군 열전(孟嘗君列傳)에서 유래했다. ‘영리한 토끼는 위난(危難)을 막기 위해 구멍 세 개를 만든다’라는 말이다. 안전을 위해 미리 몇 개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교활한 토끼에게는 세 개의 굴이 있는데 겨우 토끼의 귀를 뚫을 뿐이다[狡兎有三窟僅得兎其死耳]의 문장을 줄여서 ‘교토삼굴’...
“일찍이 설(薛, 지금의 산동성 등주(山東省 滕州 )) 땅에 거친 사람이 많아 까닭을 물으니 ‘맹상군(孟嘗君)이 천하의 협객과 간사한 자를 불러 모았으니 설 땅에 들어온 사람이 대략 6만 가호(家戶)나 되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세상에 전하기를 맹상군이 객을 좋아하고 스스로 즐거워하였다고 하니 그 이름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世之傳 孟嘗君好客自喜...
제(齊)나라 재상 맹상군(孟嘗君)은 식객 풍환(馮驩)에게 자신의 영지에 가서 차용금을 받아오라 보냈으나, 그는 차용증서를 불태우고 맹상군이 그렇게 지시했다고 했다. 1년 뒤 맹상군이 삭탈관직당해 낙향하자 주민들이 모두 나와 환영했다. 풍환이 한 말에서 유래했다. “슬기로운 토끼는 잡혀 죽지 않으려고 자신이 숨을 세 개의 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전은 사기...
‘사기’의 ‘맹상군열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3000명의 식객을 먹여 살린 제나라의 맹상군이 자신의 권세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를 표하자, 그의 식객 풍훤은 이렇게 간(諫)한다. “무릇 일에는 이치가 있습니다. 부유하고 귀하면 따르는 사람이 많고, 가난하고 천하면 따르는 이가 적은 것 또한 세상사의 이치입니다. 물건이 많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