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습근평 주석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인용한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겪어야만 맑은 향기를 풍긴다”는 뜻의 한문 구절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에 대한 얘기를 했다. 오늘도 그 이야기를 좀 더 하고자 한다.
회담 현장을 보지 못한 필자는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나 마치 현장에서 본 듯이 눈에...
문재인 대통령이 습근평(習近平) 주석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겪어야만 맑은 향기를 풍긴다”는 뜻의 한문 구절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을 적절히 잘 인용했다는 얘기를 어제 했다.
그런데 12일 아침 어느 TV방송에 모 대학 중문과 객원교수라는 분이 나와서 문 대통령이 이 한문 구절을 인용한 것에 대해 “지금은 때가 가을인데 봄에...
문 대통령이 인용한 한문 구절은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인데 ‘발청향(發淸香)’은 생략하고 ‘매경한고(梅經寒苦)’ 네 글자만을 들어 “매화도 겨울 추위 고통을 이겨내야 꽃이 핀다”는 말을 한 것이다.
이 말의 각 글자는 ‘매화 매’, ‘지날 경’, ‘찰 한’, ‘쓸 고, 아플 고’, ‘필 발’, ‘맑을 청’, ‘향기 향’이라고 훈독하며, 앞서 언급했듯이...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라는 말이 있다.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겪어야만 맑은 향기를 발산한다”는 뜻이다. 송나라 때의 황얼선사(?蘖禪師)는 “불시일번한철골 쟁득매화박비향(不是一番寒徹骨 爭得梅花撲鼻香)”이라고 하였다. “한바탕 한기가 뼛속까지 스미지 않고서야 어찌 매화가 코를 때리는 향기를 얻을 수 있었으랴!”라는 뜻이다. 매화도 추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