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노조의 절박함은 ‘일자리 위기’에서 비롯됐다.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 인원보다, 생산 품목(전기차)과 공정 변화에 따른 일자리 축소 규모가 더 크고 빠르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완성차 제조공장 근로자 가운데 절반은 '잉여인력'이 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약 3만 개의 부품이 필요했지만, 전기차 부품은 1만8000개에...
특히,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중견 제작사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계획이 없어 2030년에는 전기차의 전량 수입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내연기관차 생산 위축으로 부품업체의 경영악화와 근로자 고용불안이 우려된다.
3개 기관은 이에 따라 450만대 수준 이하의 합리적인 보급목표 제시, 직무교육과 이ㆍ전직 지원 강화, 미래차 전환을 위한...
완성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2년 치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830만 원 규모의 일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시작한 13차 본교섭에서 2020년, 2021년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해 7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년...
아직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사 모두 세부 합의 내용과 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다.
노조는 9월 2일과 3일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되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임단협은 모두 마무리된다.
노조가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교섭에 진통을 겪었지만, 올해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분규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가 파업 없이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건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기아 노조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2%의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올해 완성차 업계의 임단협 교섭은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르노삼성도 관행적 파업을 자제하는 동시에 노사 양측이 막바지 총력 교섭을 진행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전날 한국지엠이 무파업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것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KAMA는 “한국지엠의 경우 한 차례 부결이 있었으나 노조 집행부가 연례적 파업 관행을 버리고, 대화와...
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지만, 기아와 르노삼성은 여전히 노사 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 측은 노조에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 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 원, 무분규 타결 때 주식 13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기아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을 향한 발언”이라는 게 재계 전반의 평가다.
◇투쟁 일변도에서 실리주의로 전환한 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사는 이날 새벽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조합원의 88%가 찬반 투표에 나섰고, 이 가운데 56%가 잠정 합의안에 찬성했다. 3년 연속 파업 없이 임협과 임단협을 타결하게 됐다.
올해...
◇한국지엠 잠정안 부결…르노삼성은 절충안 접근 중
반면 전날 마무리된 한국지엠 노조의 임금협상 잠정안 찬반투표는 기대와 달리 부결됐다.
이틀간 조합원 6727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과반수인 3441명(51.1%)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임금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여름 휴가 전 타결은...
2020년도 임단협을 끝내지 못한 르노삼성은 전날 교섭에서 사 측이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 원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 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 원 △XM3 하이브리드 수출 성공 격려금 100만 원 △생산 안전성 확보 특별 격려금 100만 원 등 총 800만 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시해 교섭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노사는 27일 다시 교섭을 갖는다.
반면 기아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쟁의권 학보에 나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임단협 역시 여전히 교착 상태. 국내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현대차 노사의 잠정안 합의가 다른 제조사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통 끝에 잠정 합의안을 끌어낸 현대차 노사는 오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연다. 가결되면 2009...
기아, 한국지엠(GM), 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계는 현대차 노사의 교섭 결과가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의 합의안이 타사 교섭에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기아 노조는 전날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사 측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 역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아직 타결하지 못했다.
노조는 사 측이 2년 치 기본급을 동결하자고 요구하자 5월에 총파업에 들어갔고, 이에 사 측이 직장폐쇄로 대응하며 대립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XM3 수출 물량 확보가 시급해지자 사 측은 직장폐쇄를 풀었고, 노조도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느라 파업을 중단하며 교섭 재개 요건이...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했다.
올해 5월에는 회사의 기본급 2년 동결 요구에 노조가 총파업에 나섰고, 이에 회사가 직장폐쇄로 맞대응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양측의 교섭 재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달 사측이 직장폐쇄를 풀고 근무 체제를 주ㆍ야간 2교대 근무로 원상 복귀했다. 노조 또한 교섭 창구...
노조는 다음 주를 집중 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교섭을 마무리 짓도록 할 계획이다. 교섭 이후에는 금속노조 체제 전환 논의도 다시 시작한다. 현재 르노삼성 대표노조는 기업노조 체제인데, 금속노조 산하로 들어가 투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현 집행부는 2018년과 지난해에도 체재 전환을 시도했지만, 조합원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짓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최근 교섭대표를 선정하고 사 측에 교섭 재개 공문을 보냈다. 르노삼성 노조는 사 측의 기본급 동결 요구에 반발해 5월 내내 전면파업을 벌였다. 노사가 다시 협상을 시작하게 됐지만, 기존 임단협 요구 사항 외에도 총파업 기간 무노동ㆍ무임금 문제와 영업사업소 추가 폐쇄 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며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매출 3조4000억 원을 낸 르노삼성 임직원은 지난해 기준 약 4000명. 지금은 희망퇴직을 거쳐 약 3500명까지 줄었다.
쌍용차 근로자가 르노삼성보다 약 1300명이나 많은 셈이다. 2년 무급휴직이 끝나면 다시금 인건비 부담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정년퇴직 등을 포함한 자연감소 인원(2019년→134명, 2020년→137명)은 연평균 130명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신차...
이보다 매출이 더 많은 르노삼성(약 3조4000억 원) 임직원 약 4000명보다 오히려 쌍용차 임직원이 약 18% 더 많다.
쌍용차 자구안을 두고 “인적 구조조정이 빠진 반쪽짜리 자구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쌍용차가 그동안 보여준 혁신적 노사문화를 고려하면 “인적 구조조정이 가혹하다”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 측과의 갈등으로 1년 넘게 지난해 임단협을 체결하지 못하며 대표노조가 교섭권을 잃었다. 교섭 대표 노조를 확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 임단협 재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지부는 임금 9만9000원 인상을 공동 요구안에 포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에...
현재 르노삼성은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사 측이 부분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
노조 집행부의 강경 기조에 반대한 80% 직원들이 현장으로 출근, 힘겹게 수출물량을 생산 중이기도 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 유럽 수출은 회사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라며 "품질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대부분 직원이 출근 중이지만 집행부의 전면 파업에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