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당쟁으로 집안은 파국을 당하고 자신은 오랜 유배생활을 하는 등 끝내 기구한 운명의 길을 걸었다.
추사가 옹방강이나 완원에게 이론적 영향을 받았지만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학예(學藝)의 성취는 이 유배생활을 하는 중에 그의 천부적 창의력과 노력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울분과 불평을 토로하며, 험준하면서도 일변 해학적인 면을 갖춘 그의 서체는 험난했던...
옛 당쟁이 이보다 심했을까 싶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도 오십보백보다. 당권 주자들의 상호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 오죽하면 ‘분당대회’라는 말까지 돌겠나.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정치 테러는 과도한 분열, 분노, 불신, 대립에서 싹트게 마련이다. 정치권 자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피격 후 여야는 “증오 정치를 근절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말...
당쟁이 심하던 선조 시대에 어느 파당에도 가담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를 위하는 방향으로 매사를 처리했다. 광해군 때 인목대비 폐모에 반대하다 함경도 북청으로 귀양 간 그는 귀양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556~1618.
☆ 고사성어 / 견현사제(見賢思齊)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는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논어(論語)...
형 이잠(李潛)이 당쟁의 제물로 장살(杖殺) 되자 벼슬하지 않고 학문에만 몰두했다. 주요저서 ‘성호사설(星湖僿說)’, ‘곽우록(藿憂錄)’을 통해 사회제도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681~1763.
☆ 고사성어 / 거두절미(去頭截尾)
쓸데없는 군더더기는 빼고 핵심만 취한다는 뜻. 진(秦)나라 재상 이사(李斯)가 한비자(韓非子)의...
후에 정치인들의 분열로 당쟁 속에 정치 기강이 무너져 대혼란을 겪었다. 1591년 일본에 파견했던 조선통신사가 돌아와 복명(復命)하자 그가 한 말이다. 이듬해 왜군의 침입(임진왜란 1592~1598)을 받았다. 그는 오늘 출생했다. 1552~1608.
☆ 고사성어 / 신체발부(身體髮膚)
효경(孝經)의 첫머리 개종명의(開宗明義)장에 실려 있는 공자(孔子)의 가르침이다. 우리의 몸뚱이는...
인조반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책략과 명분으로 패륜적 혼군(昏君)으로 규정되었지만, 실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575~1641.
☆ 고사성어 /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 덕필유린(德必有隣)이라고도 한다. 출전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
영조(英祖)가 당시 횡행하던 당쟁의 뿌리를 뽑고 공정한 인재 등용과 왕권 강화를 위해 채택한 정책이 바로 탕평책(蕩平策). 탕평책이란 단어 또한 이 말에서 비롯됐다. 영조가 손자인 정조에게 탕평책을 실시할 것을 교훈으로 남기자 그는 가르침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결심에서 자신의 거실에 ‘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이란 이름을 붙였다.
☆ 시사상식 / 1인 창조...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가 조선을 망국으로 이끈 4대 주범입니다. 학생들 머릿속엔 넷 중 뭐가 남을까요? 엉뚱하게도 “망했다”가 제일 크게 남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고구려와 백제 700년, 신라 1000년, 고려 500년, 조선 500년으로 이어진 2700년의 기록보다 ‘당파 싸움하다 망했다’가 강렬하게 자리 잡습니다. 그것도 하필 왜놈들 손에...
이 해는 당쟁이 극한에 이르러 대사헌, 대사간이 각각 11차례나 교체됐고, 언관들의 상소투쟁으로 출척이 무상했다.
곽 교수는 역경 속에서도 의연했던 율곡에게서 △거룩함과 행복을 찾는 자세 △누구라도 진리의 구현자가 될 수 있다는 필부(匹夫) 성인론 △속임이 없는 마음과 참된 이치가 실행되는 사회의 담지 △천명 앞에서의 경건하고 겸허한 순종의 자세...
조선후기 명문가에서 태어나 중국에까지 이름이 난 학자인 추사도 당쟁을 피할 수 없었다. 나이 54세가 되던 1840년 제주도에 유배되었다. 당시 관직은 병조참판, 섬으로의 유배는 종신형이었다. 유배 4년 차인 1843년 철저한 절망 아래 있던 추사에게 이상적이 ‘황조세경문편’이란 책을 멀리 제주도로 보낸다. 120권 79책을 받아 본 추사는 감동했다. 연행(燕行)길에서 어렵게...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등으로 당쟁이 첨예해지면서 4월 임시국회는 '빈손'으로 끝났다.
5월 들어서도 드루킹 사건 특검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문제 등을 놓고 여야의 기 싸움이 이어 가고 있어 국회 정상화가 녹록지 않다. 장기간 국회 파행의 여파로 추경은...
당쟁 사화(士禍)가 많았던 시절, 병이 오히려 목숨을 지켜준 일이 많았지요.(웃음)”
-조지훈(1920~1968)의 시 ‘병에게’는 “잘 가게 이 친구/생각 내키거든 언제든지 찾아주게나/차를 끓여 마시며 우리 다시 인생을 얘기해보세그려.” 이렇게 끝납니다. 그분은 쉰도 안 돼 타계했지만 이런 마음인가요?
“하하. 말로는 다 그렇게 하는 거지. 병은 원수도 그런 원수가...
당쟁(黨爭:무리 싸움) 혹은 파쟁(派爭:패 싸움)이라는 말이 있을 뿐이다.
자전에서는 ‘政’을 ‘정사(政事) 정’이라고 훈독하고 ‘정사(政事)’는 다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쟁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툼’이라는 뜻 정도로 풀이할 수도 있다.
그러나 ‘政’이라는 글자 구조를 살펴보면 그렇게...
건국, 창업, 욕망, 권력, 당쟁이라는 5가지 테마에 걸맞은 인물 10명을 심층적으로 다룬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에 관한 풍성한 지혜와 처세술을 제시한다. 저자가 가계도를 낱낱이 파헤쳐 제시하기 때문에 얽히고설킨 인맥도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흠뻑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의 특별한 강점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조선을 풍미했던 2인자들의 행적을...
숙종 이후 극심했던 당쟁으로 서인은 노론과 소론으로 분파됐다. 경종이 왕위 계승을 할 땐 소론이 승리했고, 영조는 노론이 지지한 임금이었다.
이에 소론은 정치적 위협을 느끼게 됐고, 소론의 강경파들은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니며 경종의 죽음에 관계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영조와 노론을 제거하고 밀풍군 이탄을 왕으로 추대하자면서 일어난 반란이 이인좌의...
조선말기의 특성에 대해 붕당 출현, 붕당 간의 처절한 당쟁, 끊이지 않는 궁정의 음모를 밝히고, 18세기 말 이후로는 천주교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를 들고 있다. 박해받는 외국인 선교사들을 구하기 위한 프랑스 군대의 강화도 침입에 대한 걱정도 털어놓는다. “조선인들이 선교사들을 외세의 길잡이 노릇을 하는 정찰꾼 정도로 간주하게 될 것이다.”
초기 천주교...
광해군은 집권 당시(1608~1623) 당쟁에 휩쓸려 이복 동생 영창대군으로 죽이고 인목대비를 서궁에 유폐시켰다. 또 정치적으로는 명나라가 후금과 전쟁을 치르게 되자 조선이 전쟁에 휩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명나라에 대한 파병을 하되 중립을 지키려 했다.
그러나 광해군의 실리 외교는 성리학적 명분을 내세우는 서인 세력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결국 서인들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를 그렸다. 이처럼 ‘삭제된 기록’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최고의 소재다. 비록 그 대상이 허구라 해도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극적 설정은 사극이 가진 시대적 분위기와 묘하게 어울리며 시너지 효과를...
그러나 전체적인 생애는 당쟁의 풍파에 시달렸다.
송강에겐 적이 많았다. 직설적인 성격과 화법이 화근이었다. 절친이었던 율곡 이이는 그에게 ‘제발 술을 끊도록 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버릇을 없애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정적인 동인은 선조에게 ‘정철이 대신으로서 술을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니 반드시 나라 일을 그르친 바가 많을 것입니다’라고 자주...
이 같이 사회 갈등 양상을 부풀리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당과 야당이 당쟁에만 얽매여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크다. 물론 정부도 소통 없이 밀어붙이기 식 정책마련을 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담뱃값인상이나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국가 재원부족을 서민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서민증세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