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코프는 도스토옙스키보다 톨스토이가 더 나은 작가라고 생각했다. 파묵은 여행 갈 때는 꼭 나보코프의 책-여러 번 읽어서 표지가 헤진-을 꼭 가방에 담았다. 파묵은 또 '톨스토이의 세심한 문장을 배워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여기에서 '톨스토이-나보코프-파묵' 사이에 '문학적 계보' 같은 게 있을 수 있겠다." 대문호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기를...
‘롤리타’로 유명한 러시아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1899~1977)가 자전적 소설 ‘재능’에 이 동화를 옮겨 넣은 것은 ‘견물생심(見物生心)’을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일 겁니다. ‘말조심’보다 ‘눈조심’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끝없는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눈,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 한 줌 흙이 던져질지 모르는 인간들의 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