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던 때도 일 년 중에 그날 하루만 통금이 풀려 그저 밤늦게까지 거리를 쏘다닌 게 전부였다.
내가 내 손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본 것은 군대에 가서였다. 군대에 대하여 흔히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대로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강원도 인제군 원통에 있는 전방 부대였다. 입대해 처음 맞은 겨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서른 명...
국민 앞에 당당히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이런 국가를 믿고 아이를 군대에 보내야 하는지 고통스러웠다.
며칠 전 유가족 한 분의 인터뷰를 접했을 때도 불현듯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삼풍 때 화만 내고 아무것도 안 했더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오늘 딸이 저 깊은 바다 속에 있다.” 지금 우리가 먼저 할 일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군대 가면 흔히 하는 일’이란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은 군인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진지구축, 여름에는 제초작업, 겨울에는 제설 작업 등이다.
특히 무표정과 불만일색인 군인들의 표정 묘사가 압권이다.
'군대 가면 흔히 하는 일'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대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