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역사를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이른바 과한 ‘국뽕’ 논란을 빚거나 시대적 배경과는 영 거리가 먼 고증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도 휩싸일 수 있죠. 일례로 조선 태종 때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SBS ‘조선구마사’ 중국식 소품이 등장하면서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중 일환인 ‘문화공정’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쇄도하면서 2회...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이 과정을 만들어 낸 한국의 역사와 이를 지내온 시민들, 또 이를 감사해 하는 모든 마음이 하나 된 순간이었는데요.
“헤야 할 일”로 마무리되는 이 찡하고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한국. 이럴 때는 그 ‘국뽕’도 한번 마셔볼 만한 것 같습니다.
애국과 감동 코드에 중점을 둔 만큼 가족단위 관객이 극장으로 모이는 연휴 기간 힘을 받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 한편, 소위 ‘국뽕’에 민감한 관객의 주머니를 열기에는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미집’은 검열이 만연했던 1970년대에 걸작을 찍으려는 광기의 영화감독(송강호)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는 제작자(장영남), 배우들(임수정...
당시에도 무리한 과정에 팬들의 불만이 나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그 ‘국뽕’ 우리만 즐기면 안 되는 걸까요? 강제 주입성 ‘국뽕’은 제발 국내의 벽을 넘지 말아 달라는 간절한 부탁이 이어지는데요. 더는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다음에는 부디 이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잔잔한 힐링과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는 국뽕이 겸비된 ‘해외에서 식당사장 되기’가 말이죠.
한국에서는 유명 배우나 방송인이지만, 평범한 식당 사장과 종업원이 되어 한식을 알리겠다는 이들. 그 가운데 해외 여행지의 멋진 풍경과 어디선가 익숙한 “혹시, OO 아니세요?”라는 인기까지 엿볼 수 있죠.
장소가 ‘해외’이다 보니, 팬데믹...
정권이 바뀐 탓인지, ‘국뽕’이 판치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의 여론이 사라졌다. 그러고는 한동안 사라졌던 ‘헬조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헬조선’은 젊은 층이 한국 사회를 냉소하며 ‘지옥(Hell)’과 ‘조선’을 결합해 만든 말로,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가 어려운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국토교통부의 ‘둔촌 살리기’는 2000만...
13년을 기다렸던 ‘아바타’를 놓칠 수 없었고, ‘국뽕’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영화도 빼놓을 수 없어서 내친김에 ‘영웅’을 관람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어느 네티즌이 “미래에도 극장이 있어야 되는 이유를 보여준 영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것처럼 영상미가 압도적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 한 ‘영웅’은...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에는 한국이 이미 선진국이 다 됐고 일본은 발밑에 있다는, 소위 ‘국뽕류’의 영상이 넘쳐났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는 부동산이나 주식의 거품을 걱정하는 영상들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최근에는 엄청난 외환위기나 금융위기가 곧 닥칠 것이라는 영상이 흔하다.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는 유튜버들이 잠깐 사이에 그렇게 급변할 수 있는지...
결국 감독이 ‘국뽕’의 감정을 얼마나 관객의 가슴속에 차올라오게 하느냐가 흥행 성공의 관건이다. 이미 한국에서 개봉된 영화(외화 포함) 관객 수 1위를 성취한 영화 ‘명량’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김한민은 ‘명량’의 아쉬운 점을 영리하게 극복하고 ‘국뽕’의 정석을 ‘한산’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한산’은 ‘명량’의 프리퀄이며 3부작 마지막 편인...
소위 ‘국뽕’을 가미하지 않더라도 우리 민족은 단군 이래로 훌륭하다. 다만,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역사의 굴곡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대표적인 게 이순신과 원균이다. 연전연승을 거뒀던 수군도, 칠천량에서 대패했던 수군도, 명량 승리를 이끈 수군도 모두 동시대 같은 백성, 우리 민족이었으니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두 달 만에 20%대로 추락했다....
'국뽕'이라는 양날의 검을 쥐고 있었던 '명량' 대비 담백한 결과물이라는 평가에는 “영화의 성격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명량’은 배 한 척으로 꽤 오랜 시간을 버텨내는 용맹스럽고 뚝심 있는 장수로서의 뜨거운 이순신이 본질이었다면, ‘한산: 용의 출현’은 차분하고 과묵하고 생각과 판단에 있어 균형을 잡으려 하는 차가운 이순신이 본질이었다”...
이걸 국뽕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국뽕 너머의 국뽕’, ‘조금 다른 국뽕’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1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한산: 용의 출현’ 언론시사회에 자리한 김한민 감독의 소감이다. 그는 역대 최고 관객 기록을 쓴 ‘명량’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한산: 용의 출현’을 선보인다. 이날...
당시 흥행에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금 다시 봐도 감정이 과잉 노출되거나 국뽕에 취하지 않고 오히려 냉정을 유지하며 담담하게 우리 해군의 생활상과 여차하면 전시 상황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휴전 상태의 조국의 모습을 잘 그려내 주었다.
갑작스런 북한군의 기습으로 응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해군에게는 몇 가지 교전 수칙이 있었다. ‘절대 먼저...
특히 그는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신문에 “조선시대 여성의 절반이 성 노리개였다”며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는 글을 기고했다.
논란이 일자 김 비서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저의 지나친 표현에 대해 깨끗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다 문재인 정권 임기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헬조선’이 하루아침에 180도 바뀌어 국가와 히로뽕(philopon)의 합성어 ‘국뽕’ 신드롬이 일었다.
‘국뽕’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돋보인 일을 했을 때 또는 역사, 군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 부르는 말로 사용된다. ‘국뽕’ 신드롬에 정치권도 방역부터...
외신들은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전 세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몰려오는 아미가 나흘간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 도시를 들썩이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영향력. 이 뿌듯함을 안겨주는 가수가 ‘한국 가수’라는 사실에 ‘국뽕’에 취하게 되는데요. ‘보라해가스’ 파티에 참여한 이들을 향한 부러움 가득 시샘도 함께 말이죠.
얼마 전 국립한글박물관 상설관도 새롭게 재개장했는데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계획’ 전시는 희미했던 ‘국뽕’을 선명하게 만들었다. 밝은 로비와 대비되는 전시장 입구를 지나 마치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 작품 같은 해례본 33장의 오브제를 시작으로 마지막 콘텐츠까지 관람의 몰입과 이완을 조절하며 밀도 높은 전시를 구현했다. 전시 내용과 구성, 공간의 감도...
인터넷 은어로 소위 말하는 ‘국뽕’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는 이미 이런 조짐을 세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못 믿겠다고? 그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에펠탑 앞에서 수만 명의 인파와 함께 울려퍼지는 유튜브 영상을 신기해 하며 봤던 몇 년 전을 잠깐 떠올려보자. 그때 역시 우리나라 사람 그 누구도 그 다음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유럽의 아이들이 그들의...
요즘처럼 새로운 ‘국뽕’에 심취해 본 적이 있나 싶습니다. ‘한국’, ‘KOREA’가 전면에 박힌 문화 콘텐츠가 이처럼 ‘대박’의 당연한 순서로 이어진다니…그야말로 ‘라떼’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는데요.
‘한국산’이란 문패가 ‘세련됨’, ‘독창성’, ‘재미보장’, ‘월드클래스’란 수식어와 하나가 됐습니다. 한껏 솟은 광대가 내려오질 않고 있죠....
마치 한국 배우가 과거 할리우드 진출을 했을 때, ‘국뽕’ 가득한 인터뷰를 보는 느낌이었는데요. 이제 한국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것이 각 나라에서도 ‘자랑스러운’일로 뉴스 인터뷰에 나온다는 거죠. 신기하면서도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새로운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점령하지 않는 이상, 이 믿기 어려운 ‘오징어게임’ 현상은 계속될 전망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