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하면 ‘1도 안 주어진 관심’쯤 된다. 위의 장면에서 승객이 느낀 감정이 바로 이런 것일 테다. 승무원이야 그냥 원칙을 지킨 것일지 모르지만 승객은 너무 삭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실, 현대를 사는 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영화는 저가 항공사 승무원인 26세의 카산드라의 일상을 따라간다. 위 장면에 목소리로만 등장한 승무원도...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비위 맞추다
‘비위(脾胃)’는 소화액을 분비하는 비장(脾臟, 지라)과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장(胃臟)을 합친 말이다. 그래서 ‘비위 맞추다’라는 비장과 위장이 서로 협력하여야 소화가 잘 되듯이 어떤 일에 있어서 남의 마음에 들게 해 주는 일을 뜻한다.
☆ 유머 / 행복한 사람
남자 둘이 “꽃을 선물하면 주는 사람이 행복할까? 받는...
☆ 고운 우리말 / 짝짜꿍이
끼리끼리만 내통하거나 어울려서 손발을 맞추는 일.
☆ 유머 / 나이 들면 아는 인생
늙은 나무꾼이 나무를 베고 있을 때 개구리가 “할아버지” 하고 불렀다. 나무꾼이 기이하게 여기며 쳐다보자 개구리가 한 말.
“저는 마법에 걸린 개구리예요. 저한테 입을 맞춰 주시면 사람으로 변해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 수 있어요. 저는 원래...
☆ 우리말 유래 / 아집(我執)
이치의 시비곡직(是非曲直)에 표준이 없이 자기의 의견에만 집착하여 아(我)를 고집(固執)하는 것.
☆ 유머 / 몹쓸 장미
퇴근길 집 앞에 장미꽃이 놓여 있는 걸 보았다. 기분이 좋았다. 멀리서 나를 보고 마음이 생긴 사람이 가져다 놨나보다고 생각하니 하루가 즐거웠다. 다음 날 집안에 남몰래 들고 들어가 살펴봤으나, 보낸 이도 보낸...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결국
‘마침내’라는 뜻. 한자 결국(結局)에서 왔다.
☆ 유머 / 최고의 칭찬
출근할 때 엘리베이터서 만난 김 차장이 “신 차장 정말 최고입니다”라고 칭찬했다.
신 차장이 “근데 왜 내가 최고입니까?” 하고 묻자 김 차장의 대답.
“나와 인연 맺은 사람이라면 최고가 아닐 수 없죠.”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고운 우리말 / 찌그렁이
남에게 무리하게 떼를 쓰는 짓.
☆ 유머 / 아침에 일어난 일
시골 목사가 서울 사는 동생 집에 하루를 묵은 다음 날 아침. 계수씨가 찬송가를 부르고 있자 목사는 흐뭇해했다.
아침상을 받으며 목사가 칭찬하자 계수씨 대답.
“목사님. 제가 찬송가를 부른 이유는요. 1절을 부르면 달걀이 반숙이 되고, 2절까지 하면 완숙이 되어서요. 그걸...
'어른을 위한 말 지식'은 누구나 쉽게 쓰고, 그만큼 쉽게 틀리는 우리말을 언론사 교열기자 29년 차 노경아 작가가 생활 속 이야기와 함께 편안하게 바로잡는 책이다.
'어른을 위한 말 지식'은 어문 규칙이나 문법적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우리말을 어원과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매 장의 도입부에는 몸풀기 훈련으로 마련한...
☆ 우리말 유래 / 안달이 나다
‘안달’은 ‘안이 달아오른다’란 말. ‘안’은 온갖 장기가 있는 ‘몸속’. 속이 타서 달아오른다는 뜻이다. 일의 결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속을 태우는 것을 뜻한다.
☆ 유머 / 멋진 유산
미국 최고의 민속화가 그랜드마 모제스는 백한 살로 타계할 때 1600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녀는 일흔다섯 살까지는 10남매를 길러낸 평범한...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가면(假面)
고유어는 ‘탈’이다.
☆ 유머 / 행복해지는 방법
미혼 여성이 ‘네이버 지식’에 이상형의 남자를 구한다는 글을 이렇게 올렸다.
‘우울할 땐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웃겨주고, 심오한 지식을 갖춘 지성미로 지적 욕구를 채워주며, 언제나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잘 놀아주며, 휴일엔 가족과 함께 즐거움을 베풀고, 나를 백설...
☆ 고운 우리말 / 천세나다
(어떤 물건이) 사용되는 데가 많아서 퍽 귀하여지다.
☆ 유머 / 별난 자신감
새 보청기를 산 어르신이 너무 자랑하고 싶어 친구를 찾아가 “이 보청기 정말 좋다네.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 지나가는 개미 소리도 다 들리지 뭐야”라고 했다.
친구가 부러워 “그래? 얼마나 주고 샀는데?”라고 묻자 어르신의 대답.
“응, 3시.”
채집/정리...
외국어 23개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플러팅→ 호감 표시', '서브컬처→비주류 문화'국민이 선정한 가장 잘 바꾼 말은 '가치 향상'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국어원과 함께 '밸류업→가치 향상' 등 외국어 23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22일 문체부는 3월부터 6월까지 여섯 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밸류업(가치 향상)...
☆ 우리말 유래 / 십년감수
고종 황제가 어전에 원통식 녹음기를 설치하게 했다. 명창 박춘재가 나팔 통에 입을 대고 원시적인 녹음을 했다. 나중에 박춘재의 판소리가 다시 흘러나오자 고종이 깜짝 놀라며 한 말에서 유래했다. “춘재야, 네 수명이 십 년은 감했겠구나.”
☆ 유머 / 동전 삼킨 아들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아내가 다급하게 “아들이 동전을 삼켰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요
이불 밑바닥에 까는 요는 한자 욕(褥)이 변한 말이다. 이 흔적으로 한때 ㅎ말음 체언이었다.
☆ 유머 / 인정받고 싶은 연예인
나름 재테크에 성공했다고 알려진 연예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대뜸 “나는 주식으로 1억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어요!”라고 했다.
사회자가 바로 “그럼, 이 자리에서 그 비법을 밝힐 수가 있나요?”라고...
☆ 고운 우리말 / 파임내다
일치된 의논에 대해 나중에 딴소리해 그르친다.
☆ 유머 / 연설의 양면
은퇴하는 뉴스 방송의 제왕 월터 크롱카이트를 위해 마련된 만찬회에서 그는 거의 2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의 연설을 들어야 했다. 그의 차례가 되자 마이크를 잡고 한 연설.
“이렇게 저명한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하기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 우리말 유래 / 아퀴를 짓다
바느질할 때 끝매듭 짓는 일을 ‘아퀴를 짓는다’라고 한다. 어떤 일을 끝내 확실하게 맺는다는 뜻이다. 진행하던 일의 끝매듭을 짓거나 어떤 일의 가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 유머 / 책 읽는 아이
아이가 도서관에서 소리 내가며 책을 읽자 사서 선생님이 와서 “얘. 그렇게 시끄럽게 읽지 마라. 다른 사람들이 책을 못 읽잖니?”...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죽비
죽비는 대나무로 만든 회초리. 절의 선방에서 졸지 말라고 등을 내리칠 때 쓰이는 도구다.
☆ 유머 / 가진 걸 사랑하기 어려운 이유
충치 때문에 치과에 간 환자에게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려보세요”라고 의사가 주문했다.
환자가 “근데. 너무 아파요!”라고 하자 의사의 또 다른 주문.
“이를 악물고 참아보세요!”
채집/정리...
☆ 고운 우리말 / 감풀
썰물 때에만 드러나 보이는 넓고 평평한 모래벌판.
☆ 유머 / 새 중에 진짜 새가 ‘참새’
참새가 달려오는 오토바이와 부딪혀 기절했다. 길 가던 사람이 불쌍한 참새를 데려다 치료해주고 새장에 넣어 모이를 주었다. 한참 지나 정신 차린 참새가 자신이 철창에 갇힌 걸 깨닫고 중얼대며 한 말.
“아 이런! 철창에 갇힌 걸 보니 내가...
김민정 한국외대 재무·대외부총장은 “CIS 한국어교사들의 우리말과 우리글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외대가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모든 참가자가 한국외대의 교육 전문가들이 마련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의 총괄 책임을 맡은...
☆ 우리말 유래 / 인절미
공주 공산성에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왔을 때 농부 임씨가 바친 떡이 맛있다며 ‘그것참 절미로구나’라고 한 말에서 유래했다.
☆ 유머 / 유머의 미덕
만 24개월 된 아들이 책상에 앉아 열심히 편지를 쓰고 있자 엄마가 대견스러워 “아가야. 넌 아직 글씨도 모르는데 어떻게 편지를 다 쓰니?”라고 물었다.
아들의 대답.
“괜찮아...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억장
‘억장지성(億丈之城)’의 줄임말. 장(丈)이 열 자이므로 엄청나게 높이 쌓은 성을 말한다. ‘억장이나 되는 높은 성이 무너질 정도의 엄청난 일이 벌어져 극심한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낀다’라는 뜻이 된다.
☆ 유머 / 하느님의 대책
젊은이가 추운 날 길을 걸을 때 구걸하는 소녀를 만났다. 옷도 해어졌고 밥 한 끼도 못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