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 올해의 배우상 등 5관왕에 오르고 그해 서울독립영화제, 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수상을 모두 휩쓸며 한국 영화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 속 엄마 수경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다. 딸을 손쉽게 폭행하고 집을 자주 비우는 그는 친구들에게 ‘불량엄마’ 소리를 듣고도 어물쩍 웃어넘긴다....
박찬욱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은 지난 8월 각본집에 이어 스토리보드북도 출간됐다. 스토리보드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모든 장면을 빠짐없이 찍을 수 있도록 미리 순서대로 그려 둔 안내 그림을 의미하는데 이 그림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은 20일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만으로 예스24 베스트셀러 3위에...
예스24에서는 박찬욱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영화 ‘헤어질 결심’의 스토리보드북 예약 판매고가 급증해 3위에 올랐다.
오는 20일 정식 출시되는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은 20대와 여성에게 큰 선택을 받았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전체 구매자의 43.9%가 20대였고, 전체 구매자의 662.%가 여성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의...
장르적 색채가 짙은 작품으로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함께 진행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촬영 멘토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임권택, 허우 샤오시엔, 구로사와 기로시 등 아시아의 거장 감독으로 손꼽히는 이들이 ‘교장’을 맡아 2005년부터 매해 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신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돼 구타 끝에 사망한 20대 여성 마사 아미니(Masha Amini)의 사건 이후 분노한 여성들이 이란 전역에서 강력한 저항 시위를 지속하는 가운데, 오는 5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던 이란의 영화감독마저 자국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불참 소식을 알려온 바히드 잘릴반드(Vahid...
장면들이 영화를 가득 채우며 주인공들의 특별한 관계를 드러낸다. 그랬던 시간을 까맣게 잊은 듯, 모처럼 만난 자신을 서운하게 만드는 친구 민영(윤아정)에게 못내 마음 상한 정희(김주아)는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간 ‘친구 성적표’를 건네는데… 우정이라는 잊고 있던 감정의 오묘한 빛깔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적인 클라이맥스다.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의도치 않았지만, 점점 멀어지는 친구 관계를 섬세하게 다루며 제22회 전국국제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휩쓴 독립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이 지난달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재은 감독은 "친구 관계에서 서운함을 느끼는 경우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집행위원장은 “좋은 다큐멘터리를 관객들이 폭넓게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장병원 수석프로그래머, 강진석, 채희숙 프로그래머, 김선아 DMZ Docs 인더스트리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개막작은 루크 코니시 감독의 ‘킵 스테핑’이다. 호주 최대 스트리트 댄스 경연에 참여한 이민자 여성...
다음 달 1일까지 페미니즘, 여성 정치인, 성 소수자, 난민 등을 소재로 전 세계 33개국에서 초청한 여성영화 122편을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여성 감독, 배우를 초청해 GV, 스타 토크, 피칭, 포럼 등 다양한 현장 행사도 진행한다.
25일 저녁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하는 영화제는 변영주 감독이 사회를 맡고 가수 김윤아가 개막 축하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박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이 영화는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둘러싸고,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 분)의 은밀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장기 흥행 시리즈인 ‘흔한남매 11’은 전주와 같은 2위를 유지했고, ‘내부 고발 검사’로 이름을 날린 임은정 검사의 에세이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3위에 자리했다. 돈을 바라보는...
여성 영화인에 대한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성영화제 역할을 설명했다.
여성영화인 작품을 상영하고 지원할 목적으로 1997년 첫 발을 뗀 여성영화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는다. 20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예산이지만 팬데믹 전인 2019년 5만여 명의 관객 발걸음을 끌어내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통상 18~19만 명이 찾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가...
성폭력, 노동 문제, 성차에 따른 직장 내 위계, 가사 노동 등의 주제를 다룬 단편영화 72편이 올해 여성영화제를 통해 공모됐으며 김나연 감독의 ‘무브포워드’, 이혜지 감독의 ‘엄마극혐’이 최종 선정됐다.
18분간의 단편영화 ‘무브포워드’는 이민을 꿈꾸지만 한국 사회에서의 가족 규범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31분여의...
1일 서울 마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연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여성영화제)에서 박광수 집행위원장이 한국 영화계에 족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고 강수연 배우에 대한 공식적인 추모를 전했다. 올해 여성영화제 상영작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한 이날 자리에는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황미요조 프로그래머, 김현민...
콘서트는 2019년 전국 투어 ‘러브, 포엠’ 이후 약 3년 만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유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콘서트 하자!”라며 콘서트 소식을 알려 기쁜 마음을 함께했다.
한편 아이유는 최근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의 주연으로 활약,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등 배우와 가수로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영화 프로듀서,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업계 각계의 현장을 경험한 이들로 구성돼 있다. 2주 동안 전문 교육을 이수 받아 강의를 시연한 뒤 든든의 최종 승인을 얻어 현장으로 향한다.
공 위원은 지난 3월 강사 모집 당시 현재 인원의 두 배 넘는 지원자가 모였다며 “확실히 관심이 많아진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성폭력 예방교육이 든든 활동의 핵심 축이라면, 피해자...
대개 보이그룹에 환호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팬픽(fanfic) 형태로 향유되던 BL 콘텐츠가 영화, 드라마, 문학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그 이유로는 ‘산업의 논리’와 ‘섹슈얼리티의 민주화’ 등이 거론된다.
우선 올해 2월 왓챠에서 공개돼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는 대학교를 배경으로 상우(박재찬 분)와 재영(박서함 분)...
연출을 맡은 매기 질렌할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로스트 도터’ 기자회견에서 원작 소설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경험하지만 입 밖에는 내지 않는 이야기"이자 "여성의 경험 속 숨겨진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모성에 의구심을 품는 ‘로스트 도터’는 주연 배우진의 호연에 힘입어 다소 논쟁적일 수 있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더...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브로커’에는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를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자신의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버린 소영(이지은)에게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하는 경찰 수진(배두나)은 “키우지도 못할 거면서 왜 낳았어?”라고 묻는다. 그러자 소영은 “지웠어야 했다고?”라고 반문한다. 이에...
출산 뒤 유기하는 것에 비해 임신 중단(낙태)의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취지의 대사인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따르면 칸영화제 최초 상영 이후 외국 관객에게 ‘임신 중단 권리에 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준 영화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소영 역을 연기한 이지은 역시 7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대사를 두고 “내 신념에 맞는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