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 유럽과 국제정치경제여서 유럽의 연구소나 대학교, 언론으로부터 관련 뉴스레터를 자주 받아본다. 그런데 2018년 5월쯤에 이들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다시 요청하는 이메일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저장하는 정보와 정보 처리 요령, 불만 제기와 같은 상세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바로 유럽연합(EU)이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하는 일반정보보호규정...
“1938년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독일 히틀러가 체코의 주데텐 지역을 강제 합병한 것을 용인해 나치와 담합했다. 러시아는 영국 및 프랑스와 반나치 동맹을 결성하려 했는데 양국의 유화정책 때문에 할 수 없이 나치와 불가침 조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자국이 2차 세계대전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위와 같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붉은색이 어떻게 푸른색으로 바뀔 수 있을까? 지난달 12일 영국에서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이런 마법이 일어났다. 북부와 중부 잉글랜드는 과거 번창했던 제조업의 중심지로 노동당의 아성이었다. 그런데 보수당이 수십 년 만에 이곳 선거구의 절반을 쟁취했다. 하원 전체 의석 650석 가운데 보수당은 365석을 얻어 32년 만에 압승했다. 노동당의 적색 텃밭이 갑자기...
룩셈부르크의 한적한 골목에 소재한 유럽투자은행(EIB). 지난 15일 아주 획기적인 결정을 내렸다. 2021년까지만 화석연료 투자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대규모 화력 발전소나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이 더 이상 이 은행의 투자 지원을 받지 못한다.
EIB는 1958년 설립되었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주주로 있는 개발은행이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이탈리아 등 EU 주요...
하지만 이제 만 3년이 지나면서 학생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대학교수로는 드물게 팟캐스팅 안쌤의유로톡을 지난 3년 간 제작진행해 온 대구대 안병억(국제관계학과) 교수의 소감이다. 연합뉴스와 YTN 기자 출신인 안 교수는(1991.8~2000.8) 기자 생활 만 9년을 접고 2000년 가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6년 만에...
독일에서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타블로이드 일간지 빌트 1면에 지난달 13일 괴물이 등장했다. 보기에도 흉측한 송곳니 두 개를 드러낸 드라큘라다. 그런데 찬찬히 뜯어보니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드라큘라로 묘사됐다.
‘드라기의 제로 금리가 저축한 사람의 돈을 다 빨아 먹는다. 신용이라는 마약을 시중에 넘치도록 공급한다.’
위와 같은...
철도와 전기, 수도 등 주요 산업의 국유화. 250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 중인 기업은 주식의 10%를 노동자 대표가 운영하는 기금에 증여.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1을 노동자 대표에게 배분. 노동조합의 권한 대폭 강화. 부자세 대폭 인상.
영국의 제1야당인 노동당이 이 같은 경제정책을 제시하며 조기 총선을 대비 중이다. 한마디로 1980년대 영국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식자재를 구할 수 없어 초등학교 급식이 어려워졌다. 영국 내 상당수 초등학교가 무기한 휴교에 들어갔다. 병원에서도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비상사태가 일어났다. 영국 물동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도버항에 유럽연합(EU)산 물품의 통관이 전산시스템이 구비되지 않아 거의 멈췄다. 도버에서 런던에 이르는 M25 고속도로에는 대형 화물트럭이 장사진을...
행정부 수반과 중앙은행장 인선이 도대체 왜 연계될까?
유럽연합(EU)을 5년간 이끌 주요 기관의 수장이 결정된 과정을 보면서 떠오른 질문이다. 독일 국방장관 출신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16일 과반보다 겨우 9표를 더 얻어 가까스로 EU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장에 선출됐다. 최초의 여성 행정부 수반임에도 턱걸이로 통과한 것은 유럽의회 내 각 정파의...
‘세계 경제 협력의 최상위 포럼.’ ‘서방 선진 7개국(G7)이 아닌 나라 가운데 2010년 11월 최초로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을 개최한 나라.’
G20에 관한 우리의 시각이다.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14차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다른 회원국에서도 G20에 관한 기사나 관심은 저조하다. 변화된 국제경제 현실과 주요...
“1년도 못 가 로마가 불타오를 것이다.”
1년 전 이탈리아에서 급진좌파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인 (북부)동맹이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때 나온 말이다. 당시 상당수의 국제정치경제 전문가들은 아주 이질적인 좌우파 포퓰리스트 정부가 구성되면서 유럽연합(EU)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고 1년도 못 가 조기 총선, 그리고 정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 황제의 유럽 방문’.
지난 3월 말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두 나라는 극진하게 예우했다. 대제국의 도시였던 로마에서 시진핑은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서방 선진 7개국(G7) 가운데 이탈리아는 유일하게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동참을 선언했다. 미국과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비판이 잇따랐지만 이탈리아는...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는 ‘국가비상사태’다. 특히 중소기업이 거의 준비돼 있지 않다. 벼랑 끝 전술이 아닌 대안을 제시해 달라.”
지난달 21일 영국 재계를 대변하는 경제인연합회(CBI)와 노조를 대표하는 노조총연맹(TUC)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보낸 공동서한의 핵심 내용이다. 노사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드물다....
김영한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등이 각각 미국, 유럽, 중국을 맡아 권역별 경제 현안을 살펴보고 한국 경제와의 상호 영향성을 분석합니다. 기존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일본은 지금’과 함께 매주 수요일 4주 간격으로 세계 경제·정치 이슈를 권역별로 깊이 있게 진단할 계획입니다....
‘벼랑 끝 전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과정을 둘러싼 영국 집권 보수당 총리의 술책이다. 의회 민주주의의 모국으로 예측 가능한 정치를 운영해 왔던 영국이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의 표본이 됐다.
집권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탈퇴조약은 지난 15일 의회 표결에서 230표 차이로(반대 432, 찬성 202) 부결됐다. 이어 21일 의회에 제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