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의 시는 변모를 보이는데, 두 번째 시집 이후 20년 가까이 만에 낸 ‘죽음 속의 영웅’(1977)을 비롯해 ‘오늘 밤 기러기떼는’(1989), ‘생명의 노래’(1991), 평론집 ‘어두운 시대의 마지막 언어’(1979) 등이 그 결과물이다. 모더니스트로서의 특질을 지닌 채 리얼리즘의 세계에 새롭게 접근한 ‘죽음 속의 영웅’은 분단과 독재라는 절망적인...
이제 동네 카페에서 책 몇 쪽을 읽고 집으로 돌아간다. 나는 근육 손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아직은 괜찮다. 나는 머리칼을 짧게 자르고, 하루의 몇 시간은 산책하는 데 쓴다. 우리의 보람은 사유재산이나 은행잔고, 혹은 가상화폐에 있지 않고, 우리가 살지 못한 내일에 대한 동경에 있다. 나는 밤에 등불 아래서 젊어서 일찍 죽은 시인의 시집을 설레며 읽는다.
김 여사는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심 소령 추모시집 발간 음악회’에 비공식적으로 참석했다. 이에 심 소령의 부모는 김 여사가 추모회에 참석한 것에 대한 감사 편지를 보냈는데, 김 여사가 이에 화답하는 답신을 보낸 것이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아드님을 잃은 슬픔이 여전하실 텐데 추모음악회에 들러 작은 위로밖에 전하지 못한 제게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시집을 출간한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에게 격려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
출판사 창비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신동호 시인에게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며 시집을 손에 든 문 전 대통령의 사진과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5일 작성한 편지에서 “시집 출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오랜 기간 밤낮없이...
강민경은 10일 유튜브 채널에 ‘다비치 첫째 시집가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강민경은 이해리가 준비하는 동안 축의금을 준비했다. 그는 “나는 축가만 했지, 이렇게 축의금을 많이 낼 일이 없다. 결혼식 가면 맨날 축가 부르고 빠진다”며 “(축의금을) 너무 많이 넣었더니 (봉투가) 찢어졌다”고 웃었다.
영상에는 이해리의 결혼식 현장 모습도...
올여름엔 계면활성제가 든 생활용품 사용을 줄이고, 호밀빵이나 씹으며 한가롭게 파블루 네루다 시집 ‘100편의 사랑 소네트’를 읽고, 그다음엔 숲속 그늘을 찾아다니며 호메로스의 ‘일리어드’와 ‘오디세이아’나 읽으며 보낼까 했습니다. 여름의 향기에 취해 숲이 만든 그늘들과 물의 고요를 오래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난망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 소령은 1월 11일 임무 수행을 위해 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공군은 심 소령이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다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했다. 추모 음악회는 심 소령을 추모하는 시집 ‘그대 횃불처럼’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김종삼 시 문학상 운영위원회는 20일 함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타지 않는 혀(문학과지성사)'를 수상 시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함 시인은 1963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났다. 1990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56억 7천만 년의 고독’, ‘聖 타즈마할’, ‘너무 아름다운 병’, ‘키르티무카’ 등이 있다.
수상작으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 소령은 올 1월 11일 임무 수행을 위해 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공군은 심 소령이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다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추모 음악회는 심 소령을 추모하는 시집 ‘그대 횃불처럼’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그는 저널리즘, 철학, 시집, 전기, 로마 가톨릭교회 작가, 판타지와 탐정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작했다.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역설들을 잘 사용해 ‘역설의 대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874~1936.
☆ 고사성어 / 남귤북지(南橘北枳)
‘남녘의 귤나무를 북녘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가 되듯이, 사람도 환경에 따라 변한다’라는 것을...
그는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발간한 뒤 2004년 투병 직전까지 왕성하게 집필한 우리나라 대표 시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로 시작하는 김춘수 시인의 '꽃'은 대표적인 국민 애송시이기도 하다.
김춘수 시인의 능금에서 발췌한 여름편 문안은 저마다 내면의 힘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되새기자는...
20여 권의 시집을 낸 그는 산문 작품집 ‘사랑하는 나의 정원’으로 더 알려졌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35~1913.
☆ 고사성어 / 지어지선(止於至善)
‘지극한 선(善)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늘의 이치에 닿은 당연한 경지, 즉 조금도 기울고 치우치거나 지나치고 모자람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대학(大學) 첫머리에 나온다. “대학의 길은 밝은 덕을...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전염병 관리와 보건 업무의 최고 사령탑인 복지부 장관...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제31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시집에 수록된 ‘무화과 숲’이라는 작품 속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라는 문장은 사랑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등 시집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시...
1970년 12월 첫 시집 ‘황토’를 출간했다. 이후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그해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1973년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 씨와 결혼했으며, 1975년 아시아ㆍ아프리카작가회의 로터스상과 1981년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과 브루노 크라이스키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타는...
과거 자신이 펴낸 시집 ‘풀꽃 술잔 나비’(1987)와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2000)에 수록된 138편의 시를 사랑이란 주제로 묶어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2006)를 펴냈다.
또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이외수의 소통법·2007), ‘하악하악’(이외수의 생존법·2008), ‘청춘불패’(이외수의 소생법·2009), 트위터에 올린 글 등을 묶은 ‘아불류시불류’...
23일 김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시집간다”라며 반가운 소식과 함께 예비신랑을 공개했다.
김혜지는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 생각보다 빠르게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청첩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소식을 전하지 못한 분들이 많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함께 공개한 웨딩 화보에는 김혜지와...
지금은 ‘내가 너를’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해진 그 시는 1980년 ‘막동리 소묘’라는 연작시집에 실린 172번 시였다. ‘막동리 소묘 · 172’가 ‘내가 너를’이라는 이름을 얻고,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 것은 시가 좋아서기도 하지만 BTS의 추천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역시 BTS 멤버인 지민이 지난해 12월에 제주시 연동의 누웨마루 거리를...
문학동네시인선 166번으로 이재훈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8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등 시집을 통해 원시적 감각에서 신화적 상상으로 나아가는 시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간의 작업들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살아내기 위해 환상적 언어로 고통을 끌어안는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