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동쪽 집으로 시집가고 싶으면 오른손을 들고, 서쪽 집으로 가고 싶으면 왼손을 들어라”라고 말했다. 딸은 망설임 없이 두 손을 번쩍 들고는 “밥은 동쪽 집에서 먹고, 잠은 서쪽 집에서 자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 시사상식 / 환테크족
환율과 재테크족의 합성어. 급격한 환율 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챙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딸은 속으로 기뻤지만 애써 슬픈 표정을 지으며 “하지만 아빠. 전 엄마를 남겨두고 시집가는 게 너무 괴로워요”라고 했다.
아버지가 희망에 부푼 눈빛으로 한 말.
“그럼, 잘 되었다. 네 엄마도 함께 데리고 가면 안 되겠니?”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풍자시집’이 대표작. 어릴 때 수도원에 들어가 성직자가 될 뻔했으나, 향락적이며 방종한 생활을 보내고, 자유 사상가들과 사귄 그는 자유롭고 활달한 방탕 시인이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573~1613.
☆ 고사성어 / 여택(麗澤)
‘연접한 두 늪이 서로 물을 윤택하게 한다’라는 말로 벗끼리 함께 공부하고 수양하여 학문을 증진한다는 뜻이다. “여택을 태라...
아랍과 비아랍, 이슬람과 기독교, 레바논과 뉴욕 등 이질적인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특유의 이중적 세계관을 가진 그는 영어 산문시집 ‘예언자’, 아랍어로 쓴 소설 ‘부러진 날개’ 등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83~1931.
☆ 고사성어 / 근자열원자래(近者悅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얻어 기뻐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도 어진 정치에 대한 소문을...
1970년대 이전까지는 딸이 시집을 갈 때 서답 또는 개짐이라 부르는 삼베나 모시로 만든 생리대를 지참하게 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만큼 생리용품을 일회용으로 쓴다는 인식조차 부족했던 시기다.
일회용 생리용품의 등장은 산업화와 밀접하다. 여성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열리면서 여성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동시에 생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등을 썼다. 현대문학상과 천상병 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고 올해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겨울 편 문안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손을 내미는 작은 행동이 상대를 위로하고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언어임을 되새기게 한다.
겨울 편 디자인도...
출전 악부시집(樂府詩集) 격양가(擊壤歌).
☆ 시사상식 /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줄임말.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를 활용해 지상에서 450m 정도의 저고도 공중에서 이동하는 도심 교통 시스템으로 기체, 운항, 서비스 등을 총칭한다. 도심의 교통체증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을 할...
이어 “(이소라가) 시집살이가 힘들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해서 스트레스와 신경이 예민해져 불면증까지 왔다”며 “아이들도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이야기까지 알게 돼 상처가 너무 크다. 학원 선생님들과 학교 친구들에게도 소문이 나서 사춘기 아이들이 더 예민해졌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자신이 얼마나 아이들과 친한지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그러자 박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ㅜ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내가 아빠 같다”고 답한다. 그러자 A 씨는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직원은 아무리 충실해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데 고 박원순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만 오래 했고, 이 사건 전까지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아내의 편지는 아도니스 시집 ‘너의 낯섦은 나의 낯섦’에 끼워져 있었다. 아내는 몹시 놀란 듯했다. 놀람과 슬픔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문장들로 채워진 편지다.
초록빛 벼락이여
태양과 광기 속의 내 아내여,
바위가 눈꺼풀들 위에서 부서졌으니
사물들의 순위를 바꾸시오.
나는 하늘 없는 대지로부터 그대에게 왔소
-아도니스, ‘벼락’ 일부
입원한 뒤 단조롭고...
두루 이야기하는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는 시인 이병률의 신간이다. 이병률은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를 시작으로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온기가 묻어나는 사진들을 다수 배치한 신간의 제목은 삽입된 글 중 하나인 ‘당신이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에서 따왔다.
“치아는 표주박 속의 박 씨 같고 매미 이마에 나방의 눈썹, 웃으면 보조개 지고 예쁜 눈은 눈매가 또렷하도다[齒如瓠犀 螓首蛾眉 巧笑倩兮 美目盼兮].” 제(齊)나라 공녀(公女) 장강(莊姜)이 위(衛) 장공(莊公)에게 시집갈 때 그녀의 아름다움을 찬미한 노래에 나온다. ‘진수’는 온몸에 솜털이 보송보송 난 참매미의 까맣고 윤기가 흐르는 반듯한 이마를 가리킨다....
김 시인은 2019년에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아시아 여성 최초로 그리핀 시 문학상을, 포레스트 갠더는 같은 해에 시집 ‘Be With’로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또 개막식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결혼을 앞둔 성악가 고우림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곽 원장은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작가와 작품, 독자가 만나고 대화하고 공감하며 나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자청의 ‘역행자’는 에디션 출간 후 다시 판매가 상승, 종합 3위에 올랐다.
시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한 나태주 시인의 시집들을 제치고 진은영 시인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가 출간과 함께 분야 1위에 올랐다. 진 시인이 10년 만에 출간한 신작 시집에 시집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렸다.
강은교 시인은 1968년 등단 이후 수많은 시집과 산문집을 펴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문학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시인 중 한 명이다.
가을 편 문안은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능동적인 주체로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열망이 있음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창밖의 빗방울을 주체로...
지난여름 나는 눅눅한 습기에 젖은 채로 프랑시스 퐁주의 시집 ‘사물의 편’을 읽었다. 식물은 잎으로 광합성을 하고, 뿌리로 무기염류를 채집한다. 식물은 그렇게 제 원형질을 생산하며 저만의 식생으로 군집을 이룬다. 식물은 사람이 갖지 못한 여러 덕목들을 품고 있지만 식물의 자세는 생존의 형태를 굳힌다는 점에서 절망감을 안긴다. 식물은 닫힌 상자에 있는 것처럼...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기존보다 배송효율을 더 높이고 시간을 단축시켰다”며 “물량이 많이 몰리는 시즌이 아닌 이상 평소 오후 4시 정도에는 일을 마치고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씨는 택배 화가지만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진주 작가회의 시화전에 다수 참가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시집 ‘맴돌다가’를 처음으로 출간한 바 있다.
선정 이유에 대해 심사위원회는 “장시간 토론을 펼친 끝에 동시대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비애와 항의를 독특한 다변(多辯)의 시적 어법과 리듬으로 담아낸 최지인 시집, 오늘날 한국문학에서 보기 드문 농촌의 삶을 실감 나는 전라도 사투리와 인물들로 생생하게 그린 정성숙 소설집, 분단체제 속의 남성성 왜곡과 군사주의의 폐해를 궁구한(깊게 연구한) 김요섭...
2009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 후 시집 ‘비벌리힐스의 포르노 배우와 유령들’을 펴내 시단의 주목을 받았던 주하림 시인. 그의 두 번째 시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여름의 풍경은 푸른 하늘과 바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로 약동하는 힘찬 세계다. 하지만 주 시인에게 여름은 그런 계절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여성 화자들이 여름날에...
바보네 가훈 이야기를 테마로 하는 바보힐링 마을 조성도 작가가 새롭게 꿈꾸는 목표다. 책으로는 그림 에세이 ‘바보네 가훈’, 그림 동화책 ‘하늘을 나는 양’, ‘색동예수님’, ‘둥지새와 꼭지새’, 그림 시집 ‘아가야 1, 2’, 전자책 ‘바보네 가훈’, ‘생의 섬’, ‘꿈과 사랑’ 등이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월요일은 휴관)이고 관람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