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굽는 한국, 허리 펴는 ‘헬스케어펀드’

입력 2014-10-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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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진입 수혜 연초직후 성과 20% 육박…금리 인상기엔 신중히 접근을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고령화 수혜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들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도 이미 고령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미용관련 신약이나 신물질,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헬스케어업종들의 이익이 급증하는 추세가 뚜렷한 것.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직후 헬스케어펀드(19.15%)의 성과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평평균(0.92%)과 국내주식형유형평균(-2.56%)을 훨씬 웃돌았다.(기준일:2014.10.7) 주요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25.57%),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lass Ae (22.72%),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20.20%) 등이 20%가 넘는 고수익을 연출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장차 고령화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잡아가는 만큼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리서치본부 박택영 팀장은 “헬스케어 업체들이 실적과 비즈니스 방향성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대형 제약사들보다는 니치마켓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의료기기나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면서 “향후 이익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관심보다는 안정적으로 외형과 이익이 성장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그 가운데서도 국내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국내 헬스케어업종에 주로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 김종육 글로벌에쿼티운용팀 매니저도 “최근 3년 동안 헬스케어 업종들이 매년 30%씩 수익을 내며 3년 수익률이 100%에 이르는 등 헬스케어 섹터는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헬스케어 섹터 중 2000년대 초반 버블 논란이 일던 바이오주들도 지금은 꾸준히 신약을 개발하고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옥석이 가려진데다, 타 업종 대비 벨류에이션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이 운용중인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는 3년 수익률이 무려 109%에 달한다. 이 펀드는 로슈, 머크, 노바티스 등 미국을 비롯 프랑스, 스위스 등 글로벌 기업의 제약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헬스케어펀드 투자시 테마펀드의 특성을 감안하고, 금리 인상기에는 신중히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펀드는 일종의 테마펀드이기 때문에 현재 성과가 좋아도 꼭 자산의 일정 부분만을 포트폴리오화 해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통상 글로벌헬스케어의 경우 금리인상기에 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으므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면 투자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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