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中 채권시장 노린다

입력 2014-10-13 15:56 수정 2014-10-14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수익 좇는 투자자들 중국에 관심 쏠려…중국 회사채시장,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

미국 투자회사들이 중국 채권시장을 정조준에 나섰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그간 외국 투자자에게 폐쇄적이었던 중국 채권시장이 급성장세와 함께 빗장이 풀린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크레인셰어 글로벌X펀즈와 반에크글로벌 등 최소 4곳이 중국 본토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펀드는 중국 국채와 회사채 등 위안화 자산에 투자, 나머지는 기업 어음 등처럼 보다 세분화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투자시장에서 상당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X펀드의 브루노 델 아마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외국투자자들의 접근을 제한해온 터라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 것은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이 커지고 중국 정부가 자산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더 많은 투자자가 진입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채시장 규모는 3조 달러(약 3200조원)에 이르며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중국 내 회사채 시장규모도 1조5000억 달러로 성장했다. 올 들어 중국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새로 2610억 달러를 조달한 덕분이다. 지난 6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의 회사채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을 넘어섰으며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회사채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환율은 물론 디폴트(채무불이행)나 정부 규제 등 리스크가 높지만 미국 국채를 비롯한 다른 국가 채권과 비교하면 증시 연관성이 낮은데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고 있다.

실제로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 내외지만 미국과 영국 10년물 국채는 2.3% 정도에 그친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처럼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더 둔화한다면 금리가 떨어져 이들 채권의 가치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세실리아 챈 HSBC 글로벌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이 자국에서 얻을 수 없는 수익률을 얻고자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72,000
    • +1.11%
    • 이더리움
    • 3,166,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442,500
    • +2.24%
    • 리플
    • 728
    • +0.55%
    • 솔라나
    • 182,300
    • +2.99%
    • 에이다
    • 464
    • -0.22%
    • 이오스
    • 662
    • +0.15%
    • 트론
    • 207
    • -0.96%
    • 스텔라루멘
    • 127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000
    • +8.89%
    • 체인링크
    • 14,260
    • -0.35%
    • 샌드박스
    • 342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