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접어든 홍콩 시위…골드만, 성장 전망 하향

입력 2014-10-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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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률 2% 그칠 것”…중국 본토, 홍콩 관광객 지출의 90% 차지

▲홍콩에서 13일(현지시간) 경찰이 오전 일부 지역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시위대가 대나무를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묶고 있다. AP뉴시스

홍콩에서 민주주의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관광객 지출 감소로 홍콩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2.5%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앤드류 틸튼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관광산업은 성장률 전망 하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에 홍콩은 사회불안으로 관광객 지출이 줄어드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1~7일)에 중국 본토 관광객은 97만명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16%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치다. 특히 당시 많은 가게와 레스토랑이 문을 닫아 홍콩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홍콩 메이저 레스토랑ㆍ바 업체인 란콰이퐁홀딩스의 앨런 저만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주간 시위대가 교통과 비즈니스를 마비시켰으며 소매업체들이 이 기간 사업을 거의 할 수 없었다”며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서 이는 큰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본토는 홍콩 쇼핑객 지출의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홍콩 소매판매에서 관광지출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했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홍콩 소매판매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3%에서 달했다. 이는 2002년의 13.6%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위가 홍콩 경제에 미친 영향은 크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아직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홍콩소매업협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시계와 보석류, 패션, 레스토랑 등의 업종 매출은 이달 초 연휴 기간 전년보다 15~5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 홍콩시위가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중국이 시위대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면서 “정리가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무력진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경찰은 애드미럴티와 몽콕 지역 내 시위대가 설치한 일부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홍콩트럭운전사연합회는 시위대가 오는 15일까지 도로를 열지 않으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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