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전문가“에볼라 오진 병원, ‘총체적 무능’”

입력 2014-10-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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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과실문제로 번질 조짐 보여

미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의 병원 진료 기록을 살펴본 전문가들이 모든 한목소리로 ‘총체적 무능’이라고 해당 병원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8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 숨진 라이베리아 출신 에볼라 감염환자 토머스 에릭 턴컨이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의료진이 남긴 기록을 입수해 이날 AP 통신이 소개했다.

미국 입국 엿새 후인 지난달 26일 던컨은 고열과 복통, 어지럼증 증세로 병원을 찾아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의심 증상을 호소했으나 병원은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항생제만 처방하고 던컨을 귀가시켰다. 당시 그의 체온은 39.4℃로 에볼라 감염이 의심됐음에도 의료진은 이를 무시했다. 의료진의 명백한 오진에 대해 미국 전문의들은 “핵심을 놓쳤다”, “엄청난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세인트루이스대학 공중보건학과장인 알렉산더 가르자 박사는 11일 지역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텍사스 건강장로병원 의료진이 컴퓨터단층촬영(CT), 심장박동 점검 등 여러 진찰을 했으나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는 던컨의 말 즉 가장 중요한 핵심을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당시 던컨을 진찰한 의사는 진료 기록에 “진단 내용과 며칠 내 나타날 증상, 특별히 재발할 경우의 예방책 등을 모두 따져 처방했다”고 적었다.

한편 던컨을 죽음으로 내몰고 미국 내 에볼라 공포를 키운 의료진의 최초 진료기록은 단순 오진의 선을 넘어 의학적 판단 실수에 따른 과실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 또 던컨이 흑인이고 비보험자인 탓에 불평등한 치료를 받았다는 유가족의 주장에 따라 텍사스주 보건국은 140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던컨의 의료 기록을 자세히 살펴 병원의 책임 유무를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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