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도 ‘직구’시대]시차 맞춰 예약주문… 금리·환율 고려 시스템 구축

입력 2014-10-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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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 직접투자 서비스 새단장… 국내·해외 계좌 일원화 거래불편 해소

후강통 개장을 앞두고 다시금 해외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시아까지 해외 직접투자 영토를 확대해 왔다. 금리와 환율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제한적인 국내 투자환경을 극복해 온 것. 이들은 후강통 개장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해외 직접투자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래 시스템과 정보 서비스 등을 더욱 촘촘히 다지고 있다.

◇현지 금리와 실시간 환율 고려한 거래 시스템 구축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224억600만 달러로 전년(183억7900만 달러)보다 22% 증가했다. 결제금액 가운데 외화주식은 54억7700만 달러다. 이 역시 전년 29억3700만 달러보다 86% 늘어난 수준이다. 굳이 후강통이 아니어도 이미 해외 직접투자는 그 규모를 확대해왔다는 의미다.

이같은 해외 직접투자 확대에는 투자 대상국의 경기 변화도 커다란 원인이다. 먼저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 2008 리먼쇼크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S&P500 지수가 지난 9월 2000 고지를 넘어섰다. 여기에 사상 최초로 지수 1만7000선을 넘어선 다우지수 역시 본격적인 미국 직접투자의 전성기를 알리고 있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직접적인 혜택을 입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투자 역시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하게 후강통의 ‘후광’이 아니어도 해외 직접투자 확대의 당위성이 커진 셈이다.

이처럼 해외 직접투자 확대를 위한 안팎의 여건이 호전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기존 직접투자 영토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거래 시스템과 정보 서비스, 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차 고려한 예약 주문 시스템, 다양한 현지기업 분석 눈길 = 먼저 거래시스템의 다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외 투자의 경우 시차가 존재한다. 때문에 거래 시스템의 경우 투자 대상국과의 시차를 고려한 온라인 투자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주문하고 취소 때는 직접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전체 HTS로 확대되지는 못했다. 일부 업체가 HTS를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투자처럼 쉽고 빠르게 추진하기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현지 환율과 금리, 세제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계좌 일원화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동남아 주식 투자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국내와 해외계좌가 각각 분리돼 있었기 때문에 환율과 거래 시간 등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 해외투자 중계 증권사가 종합계좌를 만들어 거래를 이뤄온 탓이다.

반면 이를 개선한 통합 계좌의 등장은 더욱 편리한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 계좌를 2개 만들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을 개선한 것. 시차가 존재하지만 거래시간 별 실시간 환율도 적용할 수 있다.

긍정적인 투자 환경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정보 제공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를 중개하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적잖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만들거나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곧바로 이를 분석하고 투자정보로 가공한다. 기업과 기업 사이의 비교분석도 많아졌다.

실시간 환율 정보도 주요 분야다. 특히 요즘처럼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매매차익보다 환차손이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10% 봤다고 해도 환차손이 10%가 넘는다면 오히려 손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잇따라 실시간 정보 제공에 밤잠을 줄이고 있다.

◇예약 매매 서비스부터 한밤중 야간 환전까지 = 현대증권은 이달부터 ‘해외주식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리포트를 보면 매월 해외상품부에서 선정한 이슈에 따라 해외 유명기업과 투자의견을 갖고 있는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개요와 최근 주요 이슈, 재무제표, 경쟁사 비교 등 상세 기업 정보를 담고 있다.

키움증권 글로벌 영업팀 역시 해외 직접투자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홍콩, 중국 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주로 담는다. 그날 그날 이슈를 중심으로 현지 시황 분석도 포함한다. 매주 종목 분석 형태의 리포트까지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본 경제 전반은 물론이고 개별 종목과 관련된 내용 등을 담은 ‘일본경제 읽기’란 보고서를 발간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보고서 ‘글로벌 포커스’를 제공한다. 단순하게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 이외에 더 많은 현지 정보를 담기 위한 보고서 형태의 정보다.

삼성증권은 ‘예약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예약주문할 수 있다. 투자 대상국의 주식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어떤 시간에도 주문 정정이나 취소도 가능하다.

대우증권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야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HTS를 이용한 달러 환전이 가능하다. 기준시간 환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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