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 “태광 이 회장 父子 천안방송 지분환원” 요구

입력 2006-09-19 11:55 수정 2006-09-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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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가량 부당 편취” 주장…지배구조 개선 공식활동 돌입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가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과 아들 이현준씨가 태광산업 소유였던 티브로드천안방송의 지분 67%를 편취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태광산업 가치회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가치 체고를 위해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하성 펀드는 태광산업의 최소한의 가치인 순자산가치가 2조2000억원으로 이는 9월 18일 시가총액인 7890억원의 2.8배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태광산업의 주력사업인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수익가치를 고려하지 않고도 순자산가치만으로도 태광산업의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장하성 펀드는 이같은 태광산업 주가의 심각한 저평가 현상은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에 기인한 것으로 주장했다.

특히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며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편취하는 등의 행위로 기업가치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이 소유했던 티브로드천안방송의 지분 67%를 이호진 회장과 아들인 이현준씨가 100% 소유한 개인회사인 티브로드 전주방송에게 헐값으로 인수케 한 경우에서와 같이 회사자산과 사업기회를 편취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하성 펀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20001년 100% 보유했던 천안방송 지분 67%(33만310주)를 대기업의 SO소유규제에 따라 GS홈쇼핑, CJ홈쇼핑 등에 주당 2만원, 총 66억원에 팔았다. 이후 정부 규제가 완화되자 지난해 11월, 전주방송이 지분 전량을 66억원에 다시 매입했다.

전주방송은 천안방송 인수 당시 이호진 회장이 74.8%, 아들인 이현준이 25.2%를 보유한 이 회장 가족의 개인회사였다. 가입자수 47만명을 넘는 알짜 SO인 천안방송을 전주방송이 인수한 것은 이 회장이 태광산업 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을 편취한 것이라는 게 장하성 펀드의 주장이다.

장하성 펀드는 천안방송의 총가치를 최근 여러 SO의 인수합병(M&A)시 적용됐던 가입자당 가치 등을 고려해 1710억원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지분 인수시 지불한 66억원을 제외하면 1079억원 가량을 이호진 회장 일가가 부당하게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장하성 펀드는 이호진 회장이 천안방송 매입 지분을 태광산업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하성 펀드는 천안방송 사례 이외에도 회사 사업기회와 자산을 최대주주가 부당하게 편취한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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