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억 파운드 외화채권 발행 성공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3억 파운드(미화 4억8000만 달러)의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수은이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1년 6개월 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한국계 기관은 수은이 유일하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3년 2개월 만기이며, 금리는 영국 국채수익률에 1.10%를 가산한 2.062%(달러화 스왑후 U$ 3M Libor+58.75bp) 수준이다.

최근 홍콩 시위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내 기관들의 외와채권 발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통해 비(非)아시아 투자자를 겨냥한 전력적 접근이 유효했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과 최근 영국 경제지표 호조로 현지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시점을 적시에 포착해 발행에 성공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통화시장과의 접점을 계속 유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해 자금조달 리스크를 분산하고 한국계 기관에 비(非)달러 틈새시장의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은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해외건설ㆍ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외화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