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후배 성추행' 혐의 판사 기소의견 송치

입력 2014-10-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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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대학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대구지방법원 소속 A판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A판사는 지난해 가을과 올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 학생인 20대 여성 두 명을 잇따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판사는 지난해 수시전형 입학자 모임에서 만난 후배를 따로 불러내 서울 압구정동 모처에서 성추행하고, 올해 7월에는 기차표를 끊어주며 대구로 불러낸 또 다른 후배를 식당과 노래방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판사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판사는 혐의를 부인하지만, 목격자 진술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고 어깨와 팔 등을 만지는 모습이 CCTV에 남아 있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지법은 해당 판사에 대한 징계절차 착수 여부는 검찰의 기소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법은 "본인이 성추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법관징계법에 따라 수사 절차가 완결될 때까지 징계절차를 유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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