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 돌연 사의표명

입력 2014-09-29 07:57 수정 2014-09-29 09: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취임 1년만에 전격 사퇴..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

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가 취임한 지 1년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강 대표는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이라는 야심찬 목표 하에 직접 영입한 사례여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이 달 초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KTB금융그룹이 후임자를 물색중이다. 현재 후보자를 압축해 머지 않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강 대표는 헤저펀드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의 선택을 받아 유명세를 치룬 스타 CEO다. 당시 KTB투자증권은 강 대표를 영입하면서 KTB금융그룹 경영 총괄 부회장 직과 자사주 166만1040주 가운데 30만주를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로 화제를 모았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대표를 관둔 후 7년 만에 증권사 대표로 컴백한 강 대표는 스타일이 워낙 강한 CEO로 알려져 있고, 취임 직후 권성문 회장과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안다”며 “무엇보다 구원투수로 여겨진 강 대표 취임 직후 회사도 적자로 돌아섰고, 맥쿼리자산운용 채권파킹 사건에도 연루되는 등 여러 경영악화에 대한 부담이 작용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강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KTB투자증권은 1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후, 1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강 대표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그룹의 압박이 거세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 상반기 KTB투자증권의 영업손실은 17억8311만원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억5894만원에 비해 악화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124억3713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억8065만원과 비교해 50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에 반해 스타일이 강해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 대표가 몸 값도 높다는 점이 권 회장에게는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올해 상반기(1월~6월) 보수로 9억35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는 급여 3억7508만원에 업무추진비 6000만원, '사이닝보너스' 약 5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사이닝 보너스는 역량있는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유인책 중 하나로 1회성 보너스다. 강 대표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3억410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측은 "권 회장과 강 부회장은 업계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로 관계는 좋다"며 "강 대표님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용퇴하시기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조지 소로스의 남자’로 불리는 강 대표는 1961년생으로 하버드대 경제학사 및 와튼 경영대학원 MBA 출신이다.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CEO로 발탁될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38세였다.

2007년 7월 서울증권을 유진그룹으로 넘긴 뒤 사임한 강 대표는 지난해 9월 7년만에 증권업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00,000
    • +7.22%
    • 이더리움
    • 3,638,000
    • +8.95%
    • 비트코인 캐시
    • 476,500
    • +6.74%
    • 리플
    • 858
    • -3.05%
    • 솔라나
    • 221,600
    • +7.16%
    • 에이다
    • 482
    • +4.1%
    • 이오스
    • 672
    • +5.83%
    • 트론
    • 178
    • +0%
    • 스텔라루멘
    • 14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13.13%
    • 체인링크
    • 14,630
    • +7.26%
    • 샌드박스
    • 364
    • +7.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