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PG사 간편결제서비스 확대, 수수료 인상 우려”

입력 2014-09-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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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공동서비스로 PG 수수료 내부화 필요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를 통한 간편결제서비스 확대가 수수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PG사들의 시스템구축과 보안 강화 비용이 늘어나 쇼핑몰들의 수수료가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이효찬 센터장은 지난 26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간편결제서비스 확대에 따른 환경변화 요인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최근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되고, 기존 금융권은 물론 통신사와 플랫폼 서비스 업체까지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조만간 신용정보 보유 적격 PG업체의 기준을 확정하면 시스템 구축과 보안에 대한 투자 여력이 있는 대형 오픈마켓과 상위 PG사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PG 업체가 쇼핑몰을 대표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쇼핑몰은 결제 완료 후 카드수수료와 PG 수수료를 제외한 대금을 수취하는 구조다.

이효찬 센터장은 “국내 PG 업체가 앞으로 시스템 구축과 보안 강화로 비용이 증가하면 쇼핑몰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비싸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카드업계가 갖춘 기존의 보안시스템을 활용, 공동 간편결제서비스를 시행해, PG 수수료의 내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렇게 되면 쇼핑몰의 수수료 인상 요인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페이팔(PayPal)이나 중국의 알리페이(Alipay)처럼 규모의 경제를 갖춘 해외 간편결제서비스 업체가 국내로 진입하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페이팔은 미국의 대표적인 오픈마켓 이베이(ebay)의 자회사로, 198개국 1억4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세계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가진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이며, 34개국에서 8억5000만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보안성이 뛰어난 이들 해외 업체가 낮은 수수료로 국내에 진출하면 국내 PG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페이팔이 국내로 들어온 뒤 국내 쇼핑몰과 계약을 통해 부과할 수 있는 수수료 범위는 2.36∼3.97%로 추정됐다. 현재 국내 쇼핑몰이 국내 PG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3.4∼4.0% 수준이다.

이어 그는 “국내 PG 업체는 해외 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해 경쟁력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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