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홀, '제2의 장하성펀드'로 돌변

입력 2006-09-15 18:36 수정 2006-09-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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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계 펀드 코오롱유화 지배구조개선 요구하며 지분 추가매입...5.68% 확보

장하성펀드의 행보에 증시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 외국계펀드가 코오롱유화에 대해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지분을 매입했다.

호주계 투자회사인 헌터홀인베스트먼트는 15일 코오롱유화의 지분 0.31%(2만9290주)를 장내 매입, 지분율이 5.68%(52만8180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헌터홀은 지난 2005년 5월 단순투자목적으로 코오롱유화 지분 5.37%(49만8890주)를 매입, 지금까지 보유해 왔다.

그러나 헌터홀은 이번에 지분매입 목적을 '경영참가'로 변경한 이유를 "보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 및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회사의 자본금의 변경 ▲회사의 배당 결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현재 코오롱유화의 최대주주는 코오롱(주)로 42.52%(395만102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웅렬 코오롱 회장도 0.97%(8만9925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분 5.68%를 가지고 있는 헌터홀의 경영참가 선언이 곧 적대적 M&A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나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에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한 것에 비춰볼 때, 향후 헌터홀도 이처럼 코오롱유화의 지배구조에 대해 구체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오롱유화의 지분 5% 이상을 1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헌터홀은 상법과 증권거래법상 권리인 주주제안권, 주주총회 소집청구권, 회계장부 열람권, 이사해임 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대주주 지분이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그러나 경영참여를 선언한 만큼 헌터홀의 향후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유화는 대주주 지분이 높고, 실적대비 저평가된 기업"이라며 "외국계펀드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주가부양 성격이 짙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오롱유화에 대해 경영참여를 선언한 헌터홀은 삼천리(8.53%)와 웅진씽크빅(15.97%)의 지분도 '단순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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