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가 화제를 모으며 머리가 거꾸로 꺾여 태어난 사람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26일 온라인상에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와 함께 머리 거꾸로 꺾여 태어난 사람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37세 브라질 남성 클라우디오 비에라 데 올리베이라다.
올리베이라는 선천성 관절만곡증(Arthrogryposis)이라는 희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는 출생 때 이미 몸속에서 여러 관절이 굳어져 태어나는 근골격계 장애 질환이다. 보통 신생아 3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이 질환은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태아가 자궁 공간 협소 등의 문제로 관절, 척추 성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또는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관절만곡증에 걸리면 대부분 손목, 어깨, 엉덩이, 무릎 등의 관절에 문제가 생기지만, 올리베이라는 목 관절에까지 영향을 받아 목이 꺾인 무척 심각한 사례였다. 당시 올리베이라를 본 담당 의사마저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이 돌아간 상태였기에 올리베이라의 호흡이 불규칙했기 때문.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올리베이라는 모든 불편함을 스스로 의지로 극복해낸 뒤, 훌륭하게 성장해 어릴 적 꿈 대로 회계사 자격증을 따는 데 성공했다. 올리베이라는 "내 머리가 뒤집혀있다고 해서 세상까지 뒤집어 볼 필요는 없다. 나는 정상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지녔고 나름의 능력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제 어떤 누구 앞에서도 부끄럼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업무에서 항상 '프로페셔널' 하다"고 연설을 통해 밝혔다.
앞서 소개된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는 아일랜드 워터퍼드주 트래모어에 사는 4살 소녀 메이시다. 메이시는 처음 태어났을 당시 혈관에 혈액이 없고 묽은 혈장만 들어 있었다. 의료진은 헤모글로빈이 없는 메이시의 정맥조차 찾을 수 없었지만, 탯줄을 통해 겨우 수혈을 해 살릴 수 있었다..
출산 예정일보다 6주 일찍 태어났던 메이시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2주간 총 3회에 걸쳐 혈구를 포함하는 수혈을 받고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이후 메이시는 뇌에 장애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감동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너무 예쁘다. 머리 거꾸로 꺾인 사람은…음" "머리 거꾸로 꺾인 거에 비하면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는 그래도 다행인 듯"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도 머리 거꾸로 꺾인 사람도 모두 건강하게 자라게 돼서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