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는 이달부터 이정재와 고현정을 투톱 체제로 내세운 침대 광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 에이스침대는 18년간 유지하던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침대는 에이스다”로 교체했다. 광고에서는 두 톱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최근 회사가 출시한 주력 제품 ‘하이브리드 Z 스프링’ 침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정재는 “자, 봤으면 알텐데”로, 고현정은 “침대 불편하면 화장 다 뜬다”라는 내용으로 제품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정재와 고현정은 엄청난 모델료를 지불해야 하는 톱스타다. 가구업계는 에이스침대가 이들 두 배우 모델료로 10억원 이상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업계에서 톱스타를 기용한 모델비용 지출 가운데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통 큰 투자는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두 배우를 통해 침대업계 1위 브랜드의 자부심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안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모델인 소녀시대와 에이스침대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는 세간의 평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광고에서 신제품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의 우수성을 강조한 만큼 치열해진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전략도 내포됐다. 지난 4월 공개한‘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연결형 스프링과 독립형 스프링의 장점만을 결합한 에이스침대의 신제품이다.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이 물러나고, 지난 2002년 대표이사가 된 장남 안 사장이 회사를 도맡은 뒤 모든 애정을 다 쏟아 출시한 제품이다.
16년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투자 비용만 1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안 사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딧고, 이 신제품으로만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전 모델 소녀시대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톱스타 모델을 기용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