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한투운용, ELS펀드 놓고 '갈등'…26일 '결판'

입력 2014-09-24 11:33 수정 2014-09-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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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주가연계증권)펀드'를 둘러싼 자산운용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LS펀드 배타적 사용권 승인 심사 결과 앞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금융투자협회가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만기가 다른 20개 ELS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면서도 ELS 투자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파생형)'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신상품 출시 소식에 삼성자산운용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삼성운용이 지지난달 업계최초로 ELS를 펀드로 구성한 'ELS인덱스펀드'를 출시하고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게 되면 해당 상품을 1~6개월 동안 독점적으로 판매할 권리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운용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운용과 한국운용이 내놓은 ELS상품은 엄연히 다른 상품이라는 것. 일단 두 상품은 ELS를 활용하고 있지만 편입 종목과 ELS 수익률 산출 방식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운용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 스톡(Euro 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ELS가 편입되지만 한국운용은 HSCEI·유로스톡스50지수 10개와 코스피200·HSCEI 5개, 코스피200·유로스탁스50지수 5개 등 총 20개의 ELS를 편입한다.

또한 삼성운용은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호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장가 방식으로 ELS를 평가해 펀드 수익률을 결정하는 반면, 한국운용은 한국자산평가 등 4개 자산평가사가 제공하는20개 개별 ELS 공정가격을 취합, 산출한 ELS 바스켓지수를 기준으로 거래상대방과 수익률을 교환해 결정된다. 이 외에도 운용형태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금융투자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로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6일 배타적 사용권 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운용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할 당시 이미 한국운용의 ELS펀드에 대한 증권신고서가 접수된 상태였다는 점과 한국운용의 ELS펀드에 대한 당국의 허가가 삼성운용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이미 나왔다는 점에서 삼성운용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허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 접수할때 같은 상품이 없어야 배타적 사용권 신청을 넣을 수 있다"며 "삼성운용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접수된 것 자체가 두 상품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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