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로 인해 장기재원의 일정부분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한전 본사 부지 입찰의 최종 승자로 결정 면서 낙찰대금 10조 5500억원과 향후 개발비용에 대한 일부 참여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모비스의 동원가능 현금이 7조9000억원에 달하고 올해 예상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 3조7000억임을 감안할 경우 차입은 없을 것"이라며 "모 듈 사업과 A/S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없어 우리의 추정 범위인 향후 3개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줄어든 R&D 재원과 M&A 기회 탄탄한 대차대조표의 활용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며 " 최근 글로벌 부품사 간 R&D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M&A가 열기가 뜨거운데 한전 부지 매입 및 개발로 기회비용을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