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물가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식품물가지수(FPI)는 지난 8월에 전월 대비 3.6% 하락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식품가격은 지난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부문별로 유제품 가격이 전월에 비해 11.2% 급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하락폭은 18.9%에 달했다.
서방의 경제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수입이 중단됐고, 중국의 수입 역시 감소하면서 유제품 가격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육류 가격은 1.2%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폭은 14%를 기록했다. 호주의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고,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쇠고기 수요가 급증한 것이 육류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FAO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