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에스쿠엘라 밀리타르 지하철역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8명이 다쳤다. (사진=신화/뉴시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에스쿠엘라 밀리타르 지하철역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8명이 다쳤다고 8일(현지시간) 칠레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폭발물 파편에 손가락을 잃거나 청력을 거의 상실하는 등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낮 2시쯤 지하철역과 불어 있는 소형 쇼핑센터의 음식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현재 지하철 역을 폐쇄한 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바로 엘리살데 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에 따르는 것으로 테러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범인을 색출하면 반테러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흐무드 알레우이 내무장관은 폭발물을 설치하고 달아난 2명의 용의자를 경찰이 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산티아고에서는 무정부주의 단체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 테러가 은행지점과 경찰서 등에서 잇따랐고 올해에도 최소 28차례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한편 칠레에서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지 41주년 되는 오는 11일을 전후로 시위가 격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