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 모인 가족들의 경제 화두는

입력 2014-09-05 09:01 수정 2014-09-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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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는 회사원 A씨(49·남). 몇 년 전에만 해도 형제간 모임의 화제는 ‘어디가 얼마 올랐다더라’, ‘누가 이번에 아파트 파라서 얼마를 남겼다더라’ 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에는 가족모임에서 부동산이 ‘금기어’에 가까웠다. 저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집값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망치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의 가족모임 화두가 올 추석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추석 가족모임에서 화두가 될만한 경제 이슈로는 우선 부동산이 꼽힌다. 지난 1일 발표된 이른바 9·1대책으로 서울 아파트거래량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 아파트의 호가가 수천만원 오르는 등 시장의 기대심리가 출렁이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명절에 만난 친인척들이 부동산을 사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시장심리의 큰 기폭제가 돼 왔다.

경기침체와 물가 이야기는 언제나 이야깃거리다. 제사음식 등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더욱 민감한 화제다. 특히 전체적인 물가는 22개월 연속 1%대 상승에 머무르며 디플레이션 걱정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추석시즌에 민감도가 높은 농산물과 제수용품품목의 생활물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폭우로 농수산물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식탁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침체도 늘 관심이 높은 화두다. 특히 최근에는 상당수 기업이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명절보너스가 줄었고 자영업자들도 예전같이 않은 명절특수를 보내게 되면서 경기상황에 대한 비토가 이어지는 가정도 부쩍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이야기도 늘 빠질 수 없는 이야깃거리다. 정치권 경제이슈로는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놓고 대치하면서 해당 법안들의 처리도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연일 민생경제 법안의 분리 처리를 외치고 있지만 야당은 이 같은 법안들을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통과 저지에 나섰다.

현재 정부·여당이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는 주요 민생법안 30개에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을 비롯해 ‘의료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크루즈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등이 담겨있다. 이 밖에 정부가 1일 발표한 ‘9·1 부동산 대책’과 3일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제기된 안건들 중 상당수가 국회의 법 통과를 필요로 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전관예우방지법’ ‘관피아방지법’ ‘의료공공성확대법’ 등을 시급한 민생법안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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