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적극성과 근성 가져라”…공기업 마인드 뿌리 뽑는다

입력 2014-09-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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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직원에 3차례 이메일 소통…조직 분위기 쇄신 독려

황창규 <사진>KT 회장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공기업 마인드 뿌리 뽑기에 나섰다. 지난 1일에 이어 이틀만에 또다시 메일을 보내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황 회장은 3일 전 직원에게 ‘KT 임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황 회장은 “직원들이 애사심과 열정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부족하다”며 “적극성과 근성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앞서 ‘CEO 생각나누기’라는 주제로 직원들에게 두차례 이메일을 보내 비전을 알렸다. 동시에 직원들의 혁신도 주문하는 등 강도높은 이메일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도심 빌딩 고객들을 경쟁사에 빼앗기고 있는데도 ‘재원이 없다, 제도상 불가하다, 리스크가 있다, 부서 간 협의가 힘들다’는 푸념만 늘어놨다. 현장과 사업부서는 문제제기를 해서 정책에 반영하려는 도전정신이 부족했고, 스탭부서는 현장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대로 된 지원을 하겠다는 책임감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또 자신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기가토피아’에 대한 임직원들의 대응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월 융합형 기가 시대를 선포하고, 빠른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가 인터넷 시대인 ‘기가토피아’ 실현을 약속했다. 또 6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가토피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새로운 목표나 전략이 나오면 모든 부서가 재빨리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나 특정 조직만이 해당 목표를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조직부터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회사의 목표에 자신을 정렬시키는 태도가 필요하다. 좋은 사례가 있으면 일사불란하게 전파하고, 각 조직은 자기 조직에 맞게 소화해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회사 내 리더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열린 마음을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아는 노하우와 정보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것’이 열린 마음의 기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저 자신부터 먼저 마음을 열고, 손에 잡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아날로그식으로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과감함 임파워먼트를 통해 구성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광기’가 살아 숨쉬고,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운 KT, 개개인이 내는 아이디어를 통해 글로벌 1등 출구를 뚫는 KT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 1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객 최우선 정신 △싱글 KT 전략 △현장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역량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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