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경영자가 새겨야 할 4찰, 피해야 할 4찰

입력 2014-08-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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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률 신협중앙회 조사연구실장

필자는 은행의 지점과 달리 자체 경영자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단위신협을 지도·감독하는 일을 주로 해왔다. 그 과정에서 성공한 조합과 실패한 조합의 사례들을 많이 접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내용을 경영자가 새겨야 할 4찰과 피해야 할 4찰로 정리했다.

먼저 경영자는 성찰, 고찰, 통찰, 시찰을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성찰(省察)은 주로 밖(타인)에만 쏠려 있던 시각을 안(자신)으로 되돌려 보는 것이다. 경영자는 자기 자신의 마음 상태와 경영태도, 경영역량 등에 대해 깊이 살펴봐야 한다. 경영자는 자기 성찰이 부족할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고찰(考察)은 정책방향, 정책과제, 경영시스템 등을 설정하면서 깊이 생각해 살피는 것이다. 즉, 경영상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올바른 고찰을 위해서는 의사결정과 관련된 정보·자료의 충분성(양)과 정확성(질)이 담보돼야 한다.

통찰(洞察)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의 본질이나 문제의 해결 방안을 훤히 꿰뚫어 보는 것이다. 통찰은 창의적인 영역에 관한 것으로 지혜와 경험의 소산이다. 통찰력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다. 대상에 대해 부단한 사고의 결과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통찰력은 분주히 바쁜 사람,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는 사람, 일에 몰입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시찰(視察)은 경영 일선을 직접 둘러보고 실제 사정을 살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영 일선은 기업 안팎을 모두 포괄한다. 경영자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생활환경까지 잘 살펴 좋은 일터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멀리해야 할 것들이다. 경영자는 해찰, 마찰, 불찰, 현찰을 피해야 한다.

해찰은 마땅히 살피고 조치해야 함에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업의 정책이나 일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는데도 수수방관하는 행위, 고객 민원이 발생해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마찰(摩擦)은 서로 간의 견해 차이로 생기는 충돌이나 알력을 말한다. 마찰은 기업 내부에서 임직원의 관계, 외부에서 고객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불찰(不察)은 주의 깊게 살피지 않아 생긴 잘못이다. 여기서 살펴야 할 대상은 경영 전략적인 측면, 제도적인 측면, 관리적 측면, 인간관계적 측면이 있다.

현찰(現札)은 현금을 의미한다. 정당한 노력의 대가가 아닌 불법·부당한 방식으로 편취하거나 제공하는 검은돈을 뜻한다. 현찰은 만질수록 커지는 속성이 있어 나중에는 본인 스스로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결국 경영자가 지켜야 할 4찰과 피해야 할 4찰은 경영자에게 필요한 기본덕목, 곧 자질과 태도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잘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경영자의 면면을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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