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니트’ 587억 투입…“한해 응시자수 고작 4800명”

입력 2014-08-28 21:04 수정 2014-08-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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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토익시험의 대안으로 무려 587억의 국고를 투입해 만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니트’(NEAT)의 1년 응시자수가 4800명에 그치고 수가 매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 1급 관련 교육부 예산은 계속 투입되고 있어 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지난해 니트의 응시자 수가 25%도 넘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니트 응시자는 교육부의 첫해 목표였던 2만명의 23.9% 수준이었고, 교육부가 1만5000명으로 목표를 하향 조정한 올해도 지난 7월까지 1936명(23.9%)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고등학생용 2, 3급 시험에 383억6600만원, 일반인용 1급 시험에 203억52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니트 점수를 받아주는 기관과 응시자수가 적어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원은 “1년 토익 응시자 수는 208만 명이 넘는데 반해 니트 응시자 수는 약 4800명인 것이 지금 니트의 현실”이라며 “시험 활용도를 충분히 높여놓고 시험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시험점수를 받아주는 곳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시험을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토익의 대안으로 만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니트)의 상황은 처참하다. 시험 인지도도 낮고 응시자 수도 적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응시자수가 원래 계획대비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게다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발된 2, 3급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영역을 대체하는 계획이 무산돼 시험 시행 자체가 올해 초 폐기됐다. 이미 전국 1000여개 학교에 시험장비가 구축된 상황에서 국고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문제는 올해에도 니트 1급 관련 교육부 예산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교육부는 응시자수 부족으로 채산성이 안 맞는 현재 상황을 왜 계속 지켜보고만 있는지 의문”이라며 “그렇다고 니트 1급 시험을 폐지한다면 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정부의 일관성 없음을 비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빨리 활용처를 확보해서 응시자수를 대폭 늘려고 시험을 대중화 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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