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美서 경쟁사 영업 방해 위해 대포폰까지 동원

입력 2014-08-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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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 동원해 경쟁사 운전자 설득작업ㆍ허위 서비스 신청 벌여

차량 공유앱 우버(Uber)가 대포폰까지 동원해 경쟁업체의 영업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왔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언론매체 ‘더 버지’는 “우버가 경쟁업체의 영업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왔음을 입증하는 내부 문건과 증언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우버는 청부업자들로 구성된 팀에 선불 대포폰과 신용카드를 지급하고 리프트 등 경쟁업체에서 일하는 운전기사를 빼내오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조직적으로 벌었다.

우버 자체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슬러그 작전’이란 이름을 붙이고 청부업자들은 ‘브랜드대사’라고 불렀다. 브랜드대사 중 일부는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둔 ‘타깃 시 더블유’라는 직업알선 사무소를 통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리프트로 차를 호출하고 나서 리프트 운전기사가 모는 차를 타면서 ‘우버로 넘어오라”고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부업자들은 신원을 들키지 않기 위해 부른 리프트 운전기사가 우버 측의 권유를 거절한 인물일 경우에는 차를 불러 놓고 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수천 건의 리프트 탑승 호출이 취소돼 리프트가 신규 시장에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의 경쟁사 영업방해 전략은 미국 전역에 걸쳐 펴지는 것으로 보인다.

더 버지는 기사 보도 전 우버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우버는 시간을 끌다 공식 블로그에 ‘슬로그 작전’의 존재를 공개했다.

우버는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해야 이들을 모집할 수 있어 탑승 호출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리프트 기사들을 우버로 넘어오게 할 목적으로 브랜드대사가 리프트 탑승 호출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초 CNN 방송이 리프트 측 자료를 인용해 우버 직원의 리프트 호출 횟수가 최소 5560건에 이른다고 보도했으나 우버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지난 1월 우버는 뉴욕에서‘겟(Gett)’이라는 다른 서비스에 대해 차를 호출했다가 취소하는 방법으로 영업 방해를 입증하는 문건이 공개되자 이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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