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5개국 생산체제 구축…성장시장 돌파 전략 돌입

입력 2014-08-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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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해외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확대 구축하면서 정체된 휴대폰 사업의 ‘위기 탈출’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지 내수용 공장설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브라질 총 5개국에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국내(구미)와 인도(노이다)를 제외하고 중국(톈진ㆍ후이저우), 브라질(상파울로ㆍ캄피나스), 베트남(박닌성 옌퐁공단ㆍ타이응우옌성)에서는 두 곳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넓혀가는 배경에는 스마트폰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샤오미(중국)나 마이크로맥스(인도) 등 해외 현지 휴대폰 제조회사들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분위기도 삼성전자가 신흥국 시장에 관심을 쏟도록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샤오미와 마이크로맥스는 각각 자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분기 기준 샤오미(14%, 1499만대)는 삼성전자(12%, 1323만대)보다 200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시장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5%에서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성장했다. 마이크로맥스(16.6%) 역시 삼성전자(14.4%)와 노키아(10.9%)를 밀어냈다.

이 같은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 공세에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휴대폰의 올 상반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26.8%)보다 1.9%포인트 하락한 24.9%를 기록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북미ㆍ유럽 등)은 수성하면서 신흥 시장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한계 돌파 방안으로 택한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해외 생산공장 구축은 신흥국을 위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보호주의 정책을 돌파하기 위한 묘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신흥국의 경우 해외 기업이 자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면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고 있다. 현지에 생산기지를 세우면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현지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셈법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제 신흥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이유를 현지의 낮은 인건비만 떠올리면 안된다”며 “신흥국은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시장이고, 생산기지 구축은 이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는 미국, 유럽 등 스마트폰 시장 선진국 그룹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오는 2017년 4억6500만대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012년 2억9600만대와 배교했을 때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신흥국 그룹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같은 기간 4억2500만대에서 11억1300만대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도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1년 전보다 163% 성장했다. 이는 86%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을 압도한 수준이다.

중국 휴대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화웨이는 올해 2분기 2030만대(6.9%)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4.3%)보다 두 배에 가까이 성장했다. 레노버도 같은 기간 1580만대(5.4%)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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