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중국서 ‘대한민국 상품전’…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돕는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2일부터 한 달간 중국 웨이하이(威海)점에서 ‘대한민국 상품전’을 열고,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이 중소기업중앙회와 체결한 상생협약에 따른 것이다. 특히 20개 업체 중 우진통상(아동의류), 루바니(패션가방ㆍ우비), 크롬(텀블러) 등 17개 업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에 첫 진출한다.

행사장은 ‘먹쉬돈나’, ‘포장마차’ 등 한류 먹거리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웨이하이점에서 고객 유입이 가장 많은 지하 1층에 100㎡ 규모로 마련됐다. 행사장 옆에는 현지 바이어들이 상품을 자세히 살펴보고 구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부스를 설치해 중국 내 판매채널 확대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20개 업체의 수출ㆍ통관비를 비롯해 인테리어비, 인건비, 판촉비 등 행사를 위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또 행사전단 1만장 제작·배포, 지역 일간지(威海晩報) 광고 게재, 웨이하이점 고객 5만명을 대상으로 행사내용을 담은 LMS(장문 문자 메시지) 발송 등 행사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롯데백화점이 해외 출점 지역 중 중국 웨이하이를 선정한 이유는 항공편으로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접해 한국문화 및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웨이하이는 휴가철(6~9월)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이 찾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여서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기 용이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해외 점포가 위치한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매출 우수 중소기업을 선별해 현지 상설 중소기업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달 29일 업계 최초 상설 중소기업상생관인 ‘드림플라자(Dream Plaza)’를 본점 9층에 오픈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애로사항인 수출·통관 관련 업무를 대행, 판로개척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