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녹인' 주의보…S-Oil·SK이노베이션 등 경고음

입력 2014-08-19 17:28 수정 2014-08-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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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 주가에 경고등이 커졌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녹인 우려까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은 전날보다 3.04%(1600원) 내린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과 GS도 각각 0.80%, 1.01% 하락했다.

최근 정제 마진 악화, PX 증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11년 발행됐던 주가연계증권(ELS) 물량까지 정유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통상적으로 ELS를 발행하고 나면 투자자에게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기 위해 ‘헤지 트레이딩(Hedge Trading)’을 하게 된다.

ELS가 원금 손실 구간(Knock In·녹인)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기초 자산이 되는 종목이나 지수를 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ELS가 녹인 구간에 접어들게 되면 매수한 물량을 청산하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 현재 정유주가 처해 있는 상황이다. 정유주의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며 2011년의 60%대 수준까지 하락하자 ELS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특히 S-Oil이 문제다. S-Oil은 정유주 ELS 중 녹인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ELS의 미상환잔량이 가장 많은 상황이다. 주가가 4만5000원에서 4만7500원 구간에 접어들면 143억원에 이르는 ELS 물량이 나타날 수 있다.

대차잔고도 급증하고 있다. S-OIL의 대차잔고는 지난 6월 910만주 수준이었지만 최근 1100만주를 넘기고 있다. 대차잔고가 반드시 공매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하락에 대해 예상하고 있는 투자자가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락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은 높아지 질 수 있다.

현재 9만원선까지 주가가 하락한 SK이노베이션도 지난 2011년 주가 분포가 최소 8만원대에서 최대 17만원에 이르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기 ELS 투자자와 기초자산 투자자들은 녹인 구간 터치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S-OIL은 다른 정유주보다 ELS 발행물량이 많은데다 대차잔고와 공매도도 많아 수급적 하락 압력이 커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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