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행 깨고 쿠르드군에 직접 무기 지원 강수

입력 2014-08-12 17: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IS 격퇴 위해 이라크 중앙정부에만 무기를 팔아온 관행 깨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국이 이라크 중앙정부에만 무기를 팔아온 관행을 깨고 쿠르드군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는 강수를 뒀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의 무기지원은 쿠르드족의 독립을 부추겨 이라크 통합을 해질 수 있다는 위험은 있으나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IS 세력 차단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무기 구매 요청을 번번이 거부하고 중앙정부와만 거래를 해왔다.

중앙정부와의 거래 중에 KRG 몫의 무기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시아파 누리 알마리키 총리는 쿠르드족 세력 강화를 우려해 무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미국은 이번에도 중앙정부를 통해 무기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아 직접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익명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라크 중앙정부를 통해 무기전달을 시도했으나 속도가 느려 결국 중앙정보국(CIA)을 동원해 쿠르드군에 직접 무기 공급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런 결정은 공습만으로는 IS 격퇴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IS의 진격 속도를 늦추기는 했으나 IS의 전력에 중대한 타격을 준 것은 아니다”며 “공습을 현 수준에서 확대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IS 격퇴가 쉽지 않고 제한적 공습 이상의 군사개입을 원치 않는 미국의 고민 속에 쿠르드군에 대한 직접 무기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IS가 이라크 정부군에게서 탈취한 미국 무기를 사용해 KRG 수도를 진격하는 반면 쿠르드군에게 미국 무기가 없다는 역설적인 상황도 무기지원 배경이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590,000
    • +3.63%
    • 이더리움
    • 3,189,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439,500
    • +4.52%
    • 리플
    • 731
    • +1.67%
    • 솔라나
    • 182,600
    • +4.22%
    • 에이다
    • 466
    • +0.65%
    • 이오스
    • 664
    • +1.07%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00
    • +8.45%
    • 체인링크
    • 14,280
    • +0.21%
    • 샌드박스
    • 345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