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실속파 늦은 여름휴가 현상 확산

입력 2014-08-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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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실속파 여행객이 늘면서 이른바 ‘7말 8초’에 집중됐던 여름휴가가 절정 기간이 끝나는 21일 이후로 확산하고 있다. 성수기 여행지의 번잡함이나 비용절감을 위해 일찍 또는 늦게 휴가를 즐기려는 실속파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11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향후 1개월간 공급석 증가율과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제주기점 서울, 부산, 청주, 대구 등 4개 국내선에 정기편 외에 임시편 투입 등을 통해 총 34만5000여석을 공급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5000여석보다 약 7만여석(25.5%) 늘어난 규모다. 이는 최근 취항한 대구-제주 노선의 증가분도 반영됐지만 기존 3개 노선의 순수 증가분만 약 4만7000석에 이른다. 실제 예약승객수도 공급석 증가율보다는 다소 낮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2%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의뢰로 조사를 실시한 한국교통연구원의 ‘하계휴가 분석결과’에서 하계휴가 출발예정일이 8월 2주차 이후 증가해 휴가시기가 점차 분산·후퇴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여름휴가의 절정기간이 끝난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예약승객도 9만6000여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7만6300여명보다 약 2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양상은 국제선에도 비슷해 공급석이 2배 늘어난 괌과 홍콩 노선은 공급석 증가량에 비례해 예약승객도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공급석을 유지한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나머지 노선의 예약승객 역시 조금 늘어났다.

이처럼 전통적인 여름휴가 기간으로 인식됐던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를 벗어나 8월 둘째 주 이후 여행자들이 느는 현상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출국자 수와 제주방문 내국인관광객 연평균증가율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 국민 해외출국자 수 연평균증가율은 7월과 8월 각각 9.2%와 9%에 불과했지만 9월에는 연평균 16.1% 증가해 7~8월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과거 가격경쟁이 미미했던 두 항공사 만의 독과점 체제가 유지될 당시와는 달리 LCC들의 본격적인 진출 이후 승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이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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